구윤철, 걸프6개국 주한대사에 안정적 에너지공급 당부…대사들 "韓 최우선"

세종=박광범 기자
2026.04.05 12:00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3일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주한대사들과 면담하기 위해 주한 UAE 대사관저를 방문, 중동 상황에 따른 경제적영향과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경제안보와 수급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 협력방안 및 향후 경제협력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재경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중동 6개국 주한 대사들과 만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등을 당부했다. 주한대사들은 '한국이 최우선순위'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해상 항해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5일 재경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지난 3일 주한 UAE(아랍에미리트) 대사관저에서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 회원국 주한대사들과 중동 상황에 따른 경제적 영향과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6개국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이다.

구 부총리는 먼저 중동 상황으로 GCC 6개 회원국 국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염려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에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이에 대한 연대와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

참석자들은 중동 전쟁이 한 달이 넘어가면서 국제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세계 원유의 약 25~30%, LNG(액화천연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로 유가와 공급망, 물가 등에 영향을 미쳐 전세계 경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구 부총리는 "향후 상황 전개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한국은 전체 원유의 약 70%를 중동 국가로부터 수입하고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우려기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양측은 현 상황이 중동 지역만의 문제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위기 상황일수록 양측 간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의 최대 원유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 LNG 핵심 수입국인 카타르 등 GCC 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원유·LNG 등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나프타·요소 등 핵심 물품의 차질 없는 수급을 당부했다.

GCC 주한대사들은 한국이 최우선순위이고,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측은 또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민간 비즈니스 협력은 지속 강화돼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글로벌 공급망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해상 항해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구 부총리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우리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위기 대응을 위한 민생 지원과 공급망 안정을 위한 양측 정부의 노력도 공유했다. 구체적으로 구 부총리는 현 상황이 '경제 전시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 아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및 피해 기업을 위한 4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추가 확대 등 가용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는 한편, 26조원 규모의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조속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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