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전력그룹사, 중동위기 총력 대응…"에너지사용량 5% 감축"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4.05 11:00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지난 3일 '전력그룹사 긴급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상황에 따른 에너지 절감 대책 등을 논의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중동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전력공사(한전)과 전력 그룹사가 에너지 안보 위기 대응을 위해 에너지 사용량을 전년 대비 5% 감축하기로 했다.

한전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10개 전력 그룹사와 긴급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회의에서는 중동정세 관련 재무위기 대응 현황과 향후 추진계획, 한전의 고강도 에너지 절감 종합대책 등이 논의됐다. 한전 및 전력그룹사는 현 상황을 경제 전시상황으로 엄중히 인식하고 환율과 국제 연료가격 급등이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우선 한전은 정부의 에너지 절감 방침에 따라 차량 2부제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원과 에너지 취약부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일반·산업·교육용 최대전력관리장치 지원도 확대한다.

전력그룹사는 △발전소 소내전력 절감 △인공지능(AI) 기반 연료비 단가예측 솔루션 고도화 △사옥 유휴부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등 회사별 특성을 고려한 에너지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

발전사들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현재 정비 중인 발전기를 적기에 재가동하고 탄력적인 발전기 운영 및 고장예방 특별점검 시행 등으로 기저발전 이용률를 높일 예정이다.

한전은 초고강도 에너지 절감 종합 대책을 통해 지난해 전력그룹사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5%에 해당하는 513GWh(기가와트시)의 전력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액화천연가스(LNG) 약 8만톤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다.

아울러 전력공급 안정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과 전력그룹사가 정부의 고강도 에너지 절감 대책을 솔선수범해 이행하고 전력그룹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적 에너지 위기를 지속가능한 에너지 대전환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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