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휴전에 안도…구윤철 "호르무즈 통행료 검토하지 않아"

정현수 기자, 조규희 기자, 조성준 기자
2026.04.08 16:27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국회(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대화하고 있다. 2026.4.8/뉴스1

미국과 이란의 휴전으로 정부도 한숨을 돌렸다. 완전한 해결책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한 달 넘게 이어진 전쟁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정부도 상대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여부도 관심사다.

외교부는 9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고, 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항 재개를 위한 전기가 마련된 것을 환영한다"며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 등 관련국들의 중재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2주 휴전안에 합의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은 이란 공격을 중단하는 조건이다.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을 포함한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관련국들과의 소통 및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한국 선박 26척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6척을 분석해보니까 5척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5척 중에서 4척은 석유고, 나머지 1척은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부의 설명도 유사하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화주인 국내 정유사를 기준으로 유조선 7척이 대기하고 있다. 7척 중 국적선사는 4척이다. 물량은 약 1400만 배럴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은 없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위해 통행료를 낼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구 부총리는 "현재로선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안전한 항행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석유 수입 기업들을 만나 금융지원 현황도 점검했다. 기업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와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 유가 안정 시까지 피해 기업 대상 정책자금의 안정적인 공급 △원유·나프타 구매 자금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대체 수급처 발굴 관련 지원 등을 건의했다.

문지성 재경부 국제경제관리관은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 봉쇄 해제로 원유 수급 여건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있으나 향후 전개 상황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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