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최근 중동 지역 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적 해운선사의 실질적인 대안 찾기에 나섰다.
해진공은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세계 해운정책 변화와 위험 대응을 위한 '해운선사 최고경영자(CEO)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콘퍼런스에는 각 분야 전문가가 나서 해운업계가 직면한 핵심 현안을 집중 진단했다.
이은영 삼일회계법인 상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관련해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지정학적 위험 장기화 속에서 공급망 재편과 운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환경에서는 예측을 잘하는 기업보다 빨리 판단하고 바꾸는 기업이 생존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재인 비앤피파리바(BNP Paribas)증권 수석본부장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으로 금리 및 환율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국적선사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재무 건정성 확보 전략을 미리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금융 제언을 내놨다.
손덕중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 변호사는 지난 3월 개정된 중국 대외무역법을 언급하며 "미·중 패권 경쟁과 세계 공급망 블록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반외국제재법·수출통제법과 함께 경제안보 3법 체제가 완성함에 따라 국적 선사는 중국의 규제와 제재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진공은 전문가 강연 이후 공사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국적 선사들로부터 현장의 어려움과 정책 제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최근 해운시장은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와 보호무역 확산,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유례없는 변동성을 겪고 있다"며 "선박금융 지원과 시장 정보 제공,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우리 선사가 안정적으로 선대를 운영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진공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도출된 해운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향후 불확실성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지원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