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과일' 사과의 안정적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방정부, 유통업체와 손을 잡고 '지역특화 전문생산단지'를 확대 조성하는 동시에, 국내에서 개발한 사과 신품종의 보급률을 끌어올려 산업 경쟁력 자체를 바꿔 나간다는 구상이다.
농촌진흥청은 지역특화 전문생산단지를 올해 59ha까지 확대하는 한편 국내 육성 사과 품종 보급률을 오는 2030년 35% 이상으로 높여 국내 사과산업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가겠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사과 재배 적지가 북상하고 있고, 국내 사과 재배의 69%가 영남지역에 집중돼 있어 재배지 분산과 품종 다양화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이다.
농진청은 이를 위해 경북 군위군 일대(20ha 규모)에 껍질 색 관리가 쉬운 노란색 품종 '골든볼'을 도입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마련했으며, 충북 충주와 경북 포항에는 각각 15ha, 10ha에 재배 관리가 쉬운 '이지플'을 도입해 품질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 특화 전문생산단지는 생산자, 유통업체,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체계다. 생산자는 지역에 적합한 품종을 재배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업체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공동 선별·출하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지방정부 역시 지역 특화 품종의 공동 상표 육성으로 농업 소득 증대와 지역 인지도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진청은 전문생산단지를 2023년 9ha에서 지난 해 22ha까지 확대했다. 올해 조성 목표는 59ha 규모다. 또 평면수형, 기계화, 정보통신(ICT) 기반 재해 대응 등을 골자로 하는 스마트 과수원특화단지 조성사업 등 신품종 재배 기반을 다지고 있다.
농진청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육성 사과 품종 보급률을 2025년 23.8%에서 오는 2030년 3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현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지역특화 전문생산단지는 신품종 특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재배환경을 기반으로 생산과 유통을 연계하는 체계"라며 "앞으로 국산 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사과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