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2024년 7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석유류 물가 상승폭은 21.9%로 3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이하 같은 기준) 2.6% 상승한 119.37(2020년=100)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2% 초반대를 유지하다 8개월 만에 중반대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는 1월 2.0%, 2월 2.0%, 3월 2.2%를 기록했다.
품목 성질별로 살펴보면 석유류 물가가 21.9% 상승했다. 중동 전쟁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달 9.9% 상승한 데 이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2022년 7월(35.2%)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경유와 휘발유 물가 상승폭은 각각 30.8%, 21.1%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0.5% 하락했다. 최근 기후 여건으로 인해 채소·과실류가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농산물과 채소류 물가는 각각 5.2%, 12.6% 떨어졌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쌀 14.4% △돼지고기 5.1% △국산쇠고기 5% △수입쇠고기 7.1% △달걀 6.4% △조기 16.4% △고등어 6.3% 등이 올랐고 △배추 -27.3% △양파 -32% △무 -43% △당근 -42% 등은 내렸다.
가공식품은 1.0% 올랐다. 최근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다 다소 하락했는데, 최근 인하된 가공식품 가격 반영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해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서비스 분야에선 집세와 공공서비스 물가가 각각 1.0%, 1.4%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3.2%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2% 상승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2.9%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6.1% 하락했다. 신선어개(4.2%)가 상승한 반면 신선채소(-12.7%)와 신선과실(-6.3%)이 떨어져 전체 신선식품 물가를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