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한우 및 돼지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 분석 결과 전체 물가는 전년 대비 2.2% 상승한 반면 농축산물 물가는 1.2%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5.6% 하락했지만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사육마릿수 감소와 가축전염병 확산 등으로 1년 전보다 6.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4.02.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0609153032233_1.jpg)
중동 사태 여파로 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농축산물 물가는 1.1% 하락했다. 기상 여건 개선에 따라 공급량이 늘면서 농산물 물가는 5.2% 떨어진 반면,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확산으로 5.5%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발표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6% 상승한 가운데 농축산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은 하락하고 축산물은 상승하는 등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농산물 물가가 5.2% 하락한 데에는 기상 영향이 컸다.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온화한 날씨와 적정 강우로 생산량이 늘면서 쌀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 가격이 내려갔다. 특히 양파·양배추·당근 등 일부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쌀값은 정부양곡 공급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정부의 공급 계획 발표 이후 20kg 기준 6만2000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계절적 소비 감소 영향으로 당분간 약보합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하락이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품목별 수급 상황을 반영해 시장격리, 정부 비축물량 출하 중단, 소비 촉진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 중이다. 중동 정세 영향이 우려되는 토마토·참외·파프리카 등 시설과채류에 대해서는 소비 확대 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확산과 출하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5.5% 올랐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 감소와 도축 물량 축소, 수입 소고기는 주요 수출국 생산 감소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돼지고기도 소비 성수기 진입과 재고 감소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닭고기와 계란 역시 공급 감소 영향으로 강세를 보인다. 정부는 미국·태국산 신선란 449만 개를 수입해 공급하고 부화용 종란 수입과 종계 생산주령 연장 등을 통해 공급 확대에 나선다. 한우와 돼지고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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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1.0%, 2.6% 상승했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은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원재료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자금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포장재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 시 나프타 우선 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재고 포장재 활용을 허용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 단속을 한시 유예하는 등 업계 부담 완화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도 고려해야 한다"며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농축산물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