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60원'에 긴급 F4회의…"투기로 쏠림 가속, 용인하지 않을 것"

세종=정현수 기자
2026.06.07 16:08
[서울=뉴시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제공) 2026.06.07.

원/달러 환율이 야간거래 장중 1560원을 넘어선 가운데 외환·금융 당국 수장들이 "최근과 같은 지나친 환율 변동성 확대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은 용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F4회의)'를 개최하고 "원/달러 환율이 주말 사이 중동 긴장 고조,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을 반영하면서 빠르게 상승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5일 주간 거래에서 1539.1원에 거래를 마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장중 1560원을 넘겼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는 국내 주식시장의 호조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조정 및 차익 실현 등 수급요인이 존재하지만 일부 투기적 거래가 쏠림 현상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역외에서 이뤄지는 NDF(역외차액결제선물환)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이 우리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 그 현상을 분석해 NDF 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입장이다. 역외 NDF 거래를 우리 외환시장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나간다.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과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선 한은과 금감원 검사 등을 통해 점검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한다. 환율 상승에 편승해 수출입 기업들이 수입 대금 지급을 앞당기거나 수출대금 수령을 과도하게 지연하는 불법행위도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을 통해 조사한다.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전개 및 미국 물가 동향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24시간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오늘 마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우리 증시 규모가 과거와 달리 그 파급 영향이 외환시장뿐 아니라 재정·실물경제 등 거시경제·금융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거시건전성 제고를 위해 각종 리스크의 종합적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초혁신경제를 적극 추진하고 구조혁신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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