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력수요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전력수요에 대비해 예비전력을 확보하는 한편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한시적으로 누진제 완화를 시행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 대책 회의를 열고 여름철 전력수급 관리 준비상황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여름철에 영향을 주는 북인도양과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어 여름철 기온도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후부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는 가운데 날이 흐릴 경우 최대전력수요가 98.8GW(기가와트)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최대 전력수요인 2024년 97GW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에 기후부는 전력 공급능력을 지난해보다 2GW 늘린 107GW를 확보했다. 최대전력수요가 98.8GW까지 나타나더라도 예비력은 8.2GW로 관리가능한 수준이다.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9월18일까지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대응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전력 유관기관은 본격적인 폭염 이전에 취약 설비를 사전에 점검하고 노후설비를 교체하는 등 설비관리를 강화한다.
에어컨 이용 등으로 인한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7~8월에 한시적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완화하기로 했다. 1구간은 기존 0~200kWh(킬로와트시)에서 0~300kWh로 완화하고 2구간은 기존 200~400kWh에서 300~450kWh로 조정된다.
누진제 완화에 따라 월 450kWh 전기 이용 가구는 한 달 전기요금이 기존 10만8530원에서 8만5740원으로 2만2790원(21%) 낮아질 전망이다. 300kWh 사용 가구는 기존 5만8020원에서 4만6320원으로 1만1700원(20.2%) 할인된다. 4인가구의 7~8월 평균 전기사용량(406kWh) 기준으로 보면 9만2530원에서 7만4410원으로 1만8120원(19.6%) 낮아진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정부와 전력기관은 빈틈없는 전력수급 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평온한 일상과 기업·산업의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