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24시간 시대 열렸다…구윤철 "원화 글로벌 도약 출발점"

최민경 기자
2026.07.06 08:3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외환시장 24시간 거래가 시작된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을 방문해 참석자들과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 구 부총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정부는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우리 국민의 실시간 해외 투자 편의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7.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6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쉬지 않고 거래되는 '24시간 시장' 체제로 전환했다. 정부는 거래시간 확대를 계기로 외국인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첫날을 맞아 오전 7시30분 서울 하나은행 본점 외환 딜링룸을 찾아 시장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은행, 해외지점, 수출기업 등 시장참여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수출입 기업의 환리스크 관리를 지원하는 한편, 해외 자금 유입 확대와 원화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외환시장을 24시간 체제로 개편했다.

구 부총리는 "24시간 개장은 견조한 대외건전성과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외국인 투자자의 높은 수요를 반영한 외환시장 개혁 조치"라며 "24시간 외환시장은 단순한 거래시간 연장이 아니라 선진시장 수준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갖추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화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수출입기업의 실시간 환리스크 대응과 금융기관·중개사의 영업 확대 등 시장 참여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4시간 개장으로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와 함께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시장 영향과 동향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하나은행과 수출기업, 해외지점 외환딜러들은 변화된 거래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새로운 외환시장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투자자와 수출입 기업이 시간 제약 없이 외환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자본시장과 원화의 매력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심야 시간대 거래가 적어 외부 충격 발생 시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외환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과 필요시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 안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외환시장 안정과 제도 안착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2027년 1월 본운영을 목표로 하는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 등 후속 외환시장 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외환시장 거래시간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오전 9시~오후 3시였으며 이후 오후 3시30분으로 연장됐다. 2024년 7월부터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확대됐고 이날부터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연속 운영된다. 미국 윈터타임 적용 기간에는 개·폐장 시간이 오전 7시로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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