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역대 최대…IMF 한국 성장률도 1.9%→2.6% 상향

최민경 기자
2026.07.08 22:00

반도체 수출 호조가 한국의 경상수지와 성장률 전망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5월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호조를 반영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주요국 중 가장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5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386억1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직전 최대였던 지난 3월 379억3000만달러를 두 달 만에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1~5월 누적 경상수지도 1412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전체 흑자를 견인했다. 5월 상품수지 역시 378억6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였다. 통관 기준으로는 컴퓨터주변기기·SSD 수출이 249.4%, 반도체 수출이 167.7% 급증했다.

6월에도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기존 전망을 웃돌 가능성이 커졌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6월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상반기 실적은 기존 전망치인 151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연간 전체로 봐도 현재 전망치인 2500억달러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IMF도 반도체 경기 회복을 반영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대폭 올렸다.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보다 0.7%포인트 높은 2.6%로, 내년 전망치는 0.4%포인트 높은 2.5%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발표 대상 주요 3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IMF는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지만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호조가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했다고 봤다. 특히 올해 1분기 한국 성장률은 연율(계절조정 ) 기준 7.5%를 기록해 4월 전망 당시 예상했던 1.8%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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