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뛰어넘은 반도체 효과…IMF, 韓 성장률 1.9%→2.6% 상향

중동전쟁 뛰어넘은 반도체 효과…IMF, 韓 성장률 1.9%→2.6% 상향

세종=박광범 기자, 세종=김온유 기자
2026.07.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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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제공=뉴시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했다. 3개월 전보다 0.7%p(포인트) 높여 잡았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우리 경제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IMF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전망(1.9%) 대비 0.7%p 높은 2.6%로 새로 제시했다. 2027년 성장률은 종전 전망 대비 0.4%p 상향한 2.5%로 내다봤다.

IMF는 연간 총 4차례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4월과 10월에는 전체 회원국 대상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과 7월에는 주요 30개국에 대한 수정 전망치를 공개한다.

지난 1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한 IMF는 지난 4월 수정 전망에서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어 이번 전망에서 우리 경제 성장 눈높이를 0.7%p 높여 잡았다.

IMF 전망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지난달 수정 전망한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한은도 지난 5월 수정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정부도 다음주 발표할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월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0%다.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의 배경에는 반도체 초호황이 자리한다.

IMF는 AI(인공지능)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한국·대만·태국·말레이시아)으로 언급하며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이 높음에도 반도체와 AI 하드웨어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성장률이 연율 기준 7.5%를 기록, 당초 예상(1.8%)을 크게 뛰어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반도체 호조는 수출과 투자·소비 성장을 다 끌어올리며 한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우리나라의 잠정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전기 대비 1.83% 증가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아이슬란드(3.67%)에 이어 가장 높은 1분기 GDP 성장률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제조업생산이 조정됐으나 반도체 수출과 서비스업 호조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달 연속 '완만한 개선 흐름'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달 수출이 ICT(정보통신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AI 관련 수요에 힘입어 일평균 기준 반도체 수출은 179.6%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관련 투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 5월 높은 증가세(9.7%)를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제조용장비(75.9%) 투자가 큰 폭 증가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026년에 이어 2027년 성장 전망도 동반 상향조정된 점은 한국의 반도체·AI 관련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대외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지속되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도 민생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민생물가 안정, 청년 등 취약부문 고용 지원, 양극화 해소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경제가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과 AI 주도 기술사이클이라는 상반된 두 기류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지난 전망 대비 0.1%p 낮은 3.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선진국 그룹과 신흥개도국 그룹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0.1%p 하향한 1.7%, 3.8%로 제시했다.

아울러 IMF는 각국에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통화정책을 주문했다. 재정 지원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시적·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에너지 안보 및 AI 대응역량 강화 등 구조개혁과 무역규범 복원 등을 위한 국제 협력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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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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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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