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제안으로 산업재해 감축…삼양·두산·교통공단 '대상'

세종=조규희 기자
2026.07.08 17:30
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AI안전보건박람회(2026국제안전보건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7.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의 제안을 받아들여 작업 안전도를 높인 기관과 단체가 사고 위험성을 줄이는 등 실제 효과를 보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8일 일산 서구 킨텍스에서 '2026년 위험성평가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열고 위험성평가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우수기업을 선정·시상했다고 밝혔다.

제조·기타(대기업) 부문 대상을 받은 삼양식품 원주공장은 1년 미만 입사자의 산업재해가 많아 주황색 위생모 착용으로 신입직원에 대한 선배들의 멘토링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또한 타사의 중대사고 발생 시 '선제 대응 TF'를 구성해 특별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하여 끼임 사고를 54% 감소시킨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제조·기타(중소기업) 부문 대상을 받은 한국교통안전공단 강남자동차검사소는 노동자 제안을 기반으로 대형차 하부 진입 없이 차량 외부에서 매연 측정이 가능한 설비를 제작·설치하는 등 공학적 개선 활동을 추진했다. 이러한 개선 활동으로 안전 제품 10건을 개발하고 지식재산권을 등록했다. 이는 공단 61개 검사소와 민간 검사소 2000여 개에 확산이 가능한 실천 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건설(대기업) 부문 대상을 받은 두산건설 시흥 전력구공사 신시흥-신송도 1차 현장은 발주자와 원청의 수시평가, 협력업체의 상시평가를 연계해 개선활동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그 결과로 약 100미터 깊이의 수직구에서 벽체 콘크리트 덩어리의 낙하위험과 벽체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지하수에 의한 감전위험을 동시에 막을 수 있는 방수 재질의 '℧'자 형태 안전망을 설치했다. 또한 철야 근무 특성과 고령 노동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간호사를 통한 현장 노동자의 건강관리·지원을 우수하게 평가 받았다.

건설(중소기업) 부문 대상을 받은 현대무벡스는 주문제작 사업 특성상 공사기간이 짧고 현장별 작업내용이 상이한 점을 고려해 작업별 표준작업절차와 안전수칙을 만들어 현장의 위험성평가 활동을 지원했다. 아울러 현장 노동자 의견 수렴부터, 정보공유, 기록 관리까지 모두 가능한 맞춤형 안전시스템(SUPERSAFE)을 구축해 위험성평가의 실효성과 활용도를 높인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는 현장의 노동자 안전부터 건강을 넘어 첨단기술까지 폭넓게 담아내는 지속가능한 안전 일터의 현재와 미래가 소개됐다. 산재예방의 새로운 안전망인 AI·스마트 안전기술로 △AI CCTV 안전관제(건설현장 추락·화재 위험 등 감지·알람) △AI 기반 LOTO 시스템(충돌·끼임 예방) △드론·로봇 기반 점검(원격 안전점검) △지게차 자동정지장치(노동자 접근시 정지)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우수사례가 발표됐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여러 우수사례는 개별 사업장의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산업현장에 확산돼야 할 중요한 기준이자 방향"이라며 "내일의 산업현장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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