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작목, 연구 넘어 산업으로"…농진청 '2.0 시대' 선언

세종=정혁수 기자
2026.07.13 14:36
농촌진흥청이 13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역특화작목 2.0 도약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열고 지역특화작목 제2차 종합계획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승돈 청장(앞줄 왼쪽 7번째), 서삼석 국회 농해수위원장, 김선교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역특화작목 육성 정책이 연구개발 중심에서 농가소득과 지역산업을 키우는 실행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된다. 품종 개발에 머물던 지원에서 벗어나 산업화와 수출, 청년농 참여까지 아우르는 지역 성장 전략으로 한 단계 진화한다.

농촌진흥청은 13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역특화작목 2.0 도약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열고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앞으로 5년간 추진할 제2차 종합계획의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삼석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선교 국회의원, 이승돈 농진청장, 방혜선 농진청 연구정책국장 등 관계자 130여명이 함께 했다.

이번 토론회는 농진청의 단순한 성과보고 자리가 아니었다. 지난 6년간 지역특화작목 정책이 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그 성과를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실행 전략을 마련하는 데 의미를 뒀다.

지역특화작목은 지역의 기후와 토양, 사회적·지리적 여건에 특화돼 생산되는 농축산물 등을 말한다. 농진청은 2019년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지역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보급, 연구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해 왔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이 13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지역특화작목 2.0 도약을 위한 국회토론회' 에서 서삼석 국회 농해수위원장, 김선교 국회위원에게 지역특화작목 제2차 종합계획 추진 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제2차 종합계획에서는 정책의 무게중심이 한층 달라진다. 지역이 주도하는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중앙과 지방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작목별 성장 단계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연구 성과를 가공과 유통, 수출까지 연결해 지역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토론에서도 이러한 방향에 힘이 실렸다. 참석자들은 지역특화작목이 진정한 지역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나누고, 지역특화작목연구소의 연구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간기업 참여를 확대하고 고령농과 청년농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중심 기술 확산도 과제로 제시됐다.

특히 정책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단순히 개발된 기술이나 품종 수가 아니라 생산액과 농가소득, 수출 실적, 가공·판매 확대, 청년농 참여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지표를 중심으로 정책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선인장·다육식물 산업화,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의 수박 품종 육성, 경북도농업기술원의 성주참외 연구 성과는 지역특화작목이 지역 브랜드와 산업 경쟁력을 높인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농진청은 앞으로 이러한 성공 모델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지역별 여건에 맞는 특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승돈 청장은 "제1차 종합계획을 통해 지역특화작목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제2차 종합계획은 이를 농가소득과 수출, 지역 산업화로 연결하는 실행 단계가 될 것"이라며 "지방농촌진흥기관과 농업인, 농산업체가 함께 지역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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