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지방이전과 관련해 노조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두 번째 대규모 집단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지방이전이 추진될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는 29일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농협본사 지방이전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당초 노조는 2000명 규모의 집회를 계획했으나 중앙본부 소속 조합원들의 참가가 늘면서 인원이 4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집회에는 NH농협지부 조합원을 비롯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농협중앙회지부 간부와 금융노조 간부, 금융노조 산하 지부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본사 이전 시 영향이 큰 IT본부(경기 의왕) 조합원과 비조합원인 3급 이상 직원들도 집회에 동참했다.
금융노조는 최근 산별중앙교섭 결렬 이후 일부 지부 중심으로 운영해온 지방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총력투쟁본부'로 확대하고 임금·단체협상 투쟁과 연계하기로 했다. 지방이전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금융노조 전체 차원의 공동 대응도 추진한다.
허현무 NH농협지부 홍보기획실장은 "현 정부 들어 농협 본사 이전 논의가 이전보다 훨씬 구체화되면서 조합원들은 실제 이전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농협은 공공기관이 아니어서 지방이전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지만, 정부가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까지 검토 대상에 포함하면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을 향한 압박도 이어갔다. NH농협지부는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에게 농협중앙회 본사 지방이전 반대 의견을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앞으로도 여야 정치권과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한국노총, 금융노조 등 상급단체와 협력해 국토교통부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 예정된 금융노조 주최 집회에도 참여한다. 정부의 지방이전 추진 움직임에 따라 총파업 등 강경 대응도 검토한다.
앞서 NH농협지부는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전 간부 집회를 열고 농협중앙회 본사 지방이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지방이전 이슈 재론 방지와 비리 회장 해임을 요구하는 등 대응 강도를 점차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