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대 시장 '메르코수르'와 무역협정 재추진…실무협의체 가동

남미 최대 시장 '메르코수르'와 무역협정 재추진…실무협의체 가동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7.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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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8일(현지 시간)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접견실에서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한-브라질 핵심 및 전략광물 공동선언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8일(현지 시간)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접견실에서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한-브라질 핵심 및 전략광물 공동선언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부

정부가 남미 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 무역협정 체결을 5년만에 재추진한다. 희토류 등 핵심광물과 인적자원이 풍부한 남미시장으로 통상을 확대해 양국 산업과 자원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조속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Trade Agreement)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국가들의 경제공동체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남미 최대 시장이지만 우리나라와의 연간 교역량은 150억~160억달러에 불과하다.

정부는 2017년부터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을 추진해 왔으나 2021년 7차 협상을 마지막으로 5년 간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양국은 이날 개최된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통해 오는 12월 열리는 제69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공식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첫 번째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정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메르코수르 4개국 간 개별 통상장관 회의와 고위급·실무급 회의를 연달아 열고 무역협정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무역협정 협상의 원활한 재개를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협의체에서는 상호 수출품목의 시장진출 기회, 시장개방 민감성 분석, 주요쟁점 관련 이해도 제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정상 순방을 계기로 지난 27일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브라질 광업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양국 간 희토류 등 핵심·전략광물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세계 2위 희토류 매장국인 브라질과의 핵심광물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공동선언문에는 핵심·전략광물이 에너지·디지털 전환과 첨단산업 발전에 필수적이라는 데 양국이 인식을 같이하고 회복력 있고 다변화된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희토류와 관련해서는 △현지 가공·정제 및 부가가치 창출 △기술이전과 연구개발(R&D) △책임있는 광업 △인력양성 △중·하류 부문 투자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김 장관은 루시아나 산토스 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브라질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MOU)에 정식 서명했다. 해당 MOU는 공급망, 바이오, 첨단산업 등에서 양국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28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이 대통령과 양국 정부 관계자, 경제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브라질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변화 속에서 자원 부국이자 중남미 최대 경제권인 브라질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양국 장관은 △공동 산업기술 R&D협력 MOU △수출·투자협력 MOU △AI기반 뇌전증 치료혁신 및 디지털헬스 협력 MOU △육류 공급망 협력 및 전략적 파트너십 MOU △민항기 및 항공우주협력 MOU 등 총 6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후 김 장관은 엘리아스 호자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과의 별도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철강 관세·수입쿼터, 현지 행정·제도 운영상 제약, 인프라 미비 등 우리 진출기업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양국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성장기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이 결합한다면 양국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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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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