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특례' 놓고 산업·노동장관 이견…정부 결단만 남았다

세종=강영훈 기자
2026.08.06 15:51
김정관(오른쪽 두번째) 산업통상부 장관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6월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글로벌 탤런트 페어에 참석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추진 중인 메가특구 특별법의 핵심 쟁점인 '주52시간 특례'를 둘러싸고 산업장관과 노동장관이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냈다. 산업 경쟁력을 위해 주52시간 근무제도의 개선을 촉구한 산업장관과 신중론을 유지한 노동장관의 시각이 엇갈리면서 정부 차원의 정책 결단이 요구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주52시간 이슈는 반도체법만의 문제가 아니다. 열심히 일해서 성취하려는 사람들의 의지와 R&D(연구·개발) 의욕을 제도가 꺾어서는 안 된다"며 "최소한의 룰은 필요하지만 주52시간제는 손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중국 기업의 근로시간 제한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충칭의 한 IT기업에서는 근로시간 규제를 도입하려 하자 노동자들이 '그렇게 일해서 어떻게 다른 기업과 경쟁하느냐', '왜 우리가 일하려는 것을 막느냐'고 오히려 항의했다"며 "중국은 내부 경쟁도 치열하다"고 지적했다.

또 "R&D와 스타트업은 머리와 일하겠다는 의지밖에 없는 젊은 사람들의 영역"이라며 "정부가 청년들의 의지를 강제로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주52시간 특례 적용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도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주52시간제를 적용받고 있지만 엄청난 이익을 내고 있다"며 "주52시간 특례가 마치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과잉 논쟁이 되면서 건강한 토론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우리가 (해외 경쟁 업체에) 다 따라잡히고 그런 건 아니지 않으냐"며 주52시간 특례가 마치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논의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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