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준 통화정책 긴축적일 것…금융·외환시장 면밀히 점검"

최민경 기자
2026.09.17 10:05
케빈 워시 연준 의장=뉴시스 /사진=이혜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7일 오전 권민수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15~16일(현지시간) 열린 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여 만의 인상이다.

연준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높이고 정책금리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점도표를 제출한 위원 18명 가운데 16명이 올해 안에 0.25%포인트 이상의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12명은 0.25%포인트, 4명은 0.50%포인트의 추가 인상을 전망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점도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추세가 의미 있게 개선되지 않았으며 현재 금융 여건도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오른 4.74%, 10년물 금리는 2bp 상승한 5.0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0.7% 오른 100.32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 하락한 7552로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6% 내린 배럴당 102.02달러를 기록했다.

권 부총재는 "워시 의장의 물가안정 의지 강조와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전쟁 전개 상황과 국제유가 흐름,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인공지능(AI) 산업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번 주 일본과 영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도 예정된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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