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전문점에서 보양식으로 소비되던 국산 염소고기가 대중적인 축산물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농협이 생산부터 도축·가공·유통까지 통합 관리하는 자체 브랜드를 내놓고 염소고기 소비 확대에 나섰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최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국산 염소고기 통합브랜드 '농협염소'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브랜드 육성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과 안병우 축산경제 대표를 비롯해 농협사료·농협목우촌 및 화순·강진완도·하동축협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국산 염소고기 소비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농협염소'는 100% 국산 염소만 사용한다는 게 특징이다. 농협은 염소의 생산부터 도축·가공·유통까지 단계별 관리기준을 적용해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생산 단계에서는 염소의 개체별 사육정보를 전산으로 관리한다. 도축과 가공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지정시설에서 진행하고, 농협경제지주 축산연구원의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최종 상품화한다.
그동안 염소고기는 건강식과 보양식으로 인식돼 왔지만 소비처가 전문 음식점 등에 집중돼 가정에서 손쉽게 구매하고 조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농협은 통합브랜드를 통해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유통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출범식에서는 염소 정육과 불고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시식·홍보행사를 진행했다. 농협은 앞으로 정육과 불고기, 염소탕뿐 아니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과 건강식품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로마트 등 판매처도 단계적으로 늘린다.
안정적인 생산·공급 기반을 갖추기 위해 지역축협 및 염소 사육농가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일정한 품질의 국산 염소고기를 공급해 생산과 소비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려면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균일한 품질, 소비자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유의 냄새와 조리의 번거로움을 줄인 간편식 개발과 지속적인 판매망 확대도 과제로 꼽힌다.
안병우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농협염소는 농협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선보인 브랜드"라며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염소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해 국산 염소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