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국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조원 가까이 더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기업 실적 개선에 따라 법인세뿐 아니라 소득세 등이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해서다.
재정경제부가 30일 발표한 '2026년 9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95조4000억원증가한 385조원이다.
법인세 수입이 두드러졌다. 9월까지 법인세 수입은 127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도체기업 중심의 영업실적 개선 등에 따른 중간예납 분납분 증가 영향이 컸다.
법인세는 기본적으로 전년도 영업실적을 토대로 납부한다. 여기에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은 해당연도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중간예납 가결산을 해야 한다. 올해 초부터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으로 활황을 띤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실적 일부가 올해 법인세수에 반영됐단 의미다.
반도체 초호황은 다른 세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득세가 대표적이다. 9월까지 소득세 수입은 1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조7000억원 증가했다. 성과상여금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와 부동산 거래량 확대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 등이 영향을 줬다.
국내 증시 상황도 국세에 반영됐다. 9월까지 증권거래세는 9조9000억원 걷혔다. 1년 전보다 7조5000억원 더 걷힌 셈이다. 반도체기업 중심의 증권거래대금 증가와 세율 환원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증권거래세에 연동된 농어촌특별세 수입 역시 16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조3000억원 더 들어왔다.
이 밖에 부가가치세 수입은 수입액 증가와 민간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한 67조5000억원이 걷혔다.
한편 정부가 올 한해 걷겠다고 한 목표 대비 실적을 의미하는 국세수입 진도율은 9월까지 92.7%(추가경정예산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77.5%)는 물론 최근 5년 평균(78.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말 세수재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국세가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추경 예산(415조4000억원) 대비 63조2000억원 많은 478조6000억원 걷힐 것이란 전망을 새로 내놓았다. 올해 본예산(390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88조4000억원 더 국세가 걷힐 것이란 예측이다.
세수재추계치를 기준으로 한 9월까지 국세수입 진도율은 8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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