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여자친구·러블리즈…친정집서 다시 뭉친 언니들

한수진 ize 기자
2024.12.19 10:33
투애니원 / 사진=YG엔터테인먼트

“4개월 전만 해도 사라진, 멈춰있었던 그룹이었다. 여러 과정이 있었지만 지금 결과적으로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 저희 네 명에게는 치유가 많이 되는 자리다.”

씨엘(CL)이 지난 10월 투애니원(2NE1) 콘서트에서 한 말이다. 그의 말대로 투애니원의 시간은 7년 동안 멈춰있었다. 투애니원은 싱글 ‘안녕’(2017)을 끝으로 사실상 해체나 다름없는 활동 중단을 했다. 그랬던 그들이 지난 10월 불쑥 다시 무대에 섰다. 팬들은 감격했고 대중은 반겼다. 스스로 “치유”가 됐다고 할 만큼 자신들에게도 뜻깊은 복귀였다.

투애니원을 다시 무대로 이끈 건 자신들을 있게 했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였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은 지금 물 만난 물고기처럼 세계 각지를 누비며 월드 투어 중이다. 오는 25일에는 10년 만에 연말 가요 시상식인 '2024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에도 출연한다. 이들은 언제 사라지고 멈춰있었냐는 듯 대중의 환대 속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 활동뿐 아니라 YG는 투애니원의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그간 냈던 히트곡들을 모아 한정판 LP를 출시한다. LP는 제작 단가가 높아 수익 목적보다는 팬서비스 차원에 가까운 이벤트다. 한정판 LP에는 데뷔곡 ‘파이어(Fire)’를 시작으로 ‘아이 돈트 케어(I Don’t Care)’,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내가 제일 잘 나가’, ‘그리워해요’ 등 대표곡이 담긴다.

여자친구 / 사진=쏘스뮤직

시간이 멈춰있던 또 다른 걸그룹 여자친구도 친정집 쏘스뮤직에서 데뷔 10주년을 기념한다. 이들은 콘서트 개최와 함께 새 앨범을 낸다. 여자친구는 지난 2020년 정규 3집 ‘회:발푸르기스 나이트(回:Walpurgis Night)’를 끝으로 흩어졌고, 이번 활동은 4년 만이다.

여자친구는 내년 1월 6일 신보 음원을 선공개하고, 1월 13일 스페셜 앨범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를 발매한다. 이어 1월 17~19일 사흘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3월부터는 아시아 4개 도시에서 투어를 돈다. 또한 이들도 투애니원처럼 가요 시상식 무대에 오른다. 내년 1월 5일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에서 개최되는 ‘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 출연한다.

러블리즈 /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2020년 활동을 멈췄던 러블리즈도 지난 11월 친정집 울림엔터테인트와 손잡고 4년 만에 콘서트를 열었다. 같은 달 신곡 ‘닿으면, 너’와 ‘디어(Dear)’도 발매했다. 11월 마카오와 타이베이에서도 콘서트를 진행했고, 내년 1월 26일 도쿄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친정집에서 다시 뭉친 이들의 모습에 가요 팬들은 ‘매진’ 등으로 뜨겁게 환대했다. 레전드 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은 씨엘에게 “투애니원 무대를 보면서 (빅뱅 활동의)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을 정도로 그 영향도 확장되고 있다. 언니들의 귀환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면서 추억의 아이돌을 곧 다시 볼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 때문에 이들의 활약이 더없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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