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배우, 父·누나 잃고 생선장사…"나 때문에 죽어" 자책

전형주 기자
2026.03.06 09:45
tvN '롤러코스터'로 얼굴을 알린 배우 정흥석이 생선 장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tvN '롤러코스터'로 얼굴을 알린 배우 정흥석이 생선 장사로 생계를 이어가는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경기도 포천시 오일장에서 생선을 팔고 있는 정흥석이 등장했다.

정흥석은 "(생선 장사가) 생계다. 아버지가 생선 장사를 오래 하셨다. 아버지가 30년 하셨는데, 2년 전 돌아가신 뒤 저 혼자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롤러코스터'로 얼굴을 알린 그는 드라마 '흔들리지마', '신의 저울'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배우로 입지를 다지는 듯했다.

정흥석은 "일이 너무 잘됐다. 한번은 여자친구와 데이트하러 의정부 시내에 나갔는데 한 100명 정도가 저한테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내가 왜?'라고 생각했다. 여자친구가 한 2시간 정도 기다렸다"고 회상했다.

전성기는 짧았다. 거만해진 그의 태도가 발목을 붙잡았다. 정흥석은 "내가 최고인 줄 알고 기고만장했다. 캐스팅 디렉터들에게 '나 이젠 너네 같은 XX들과 일 안한다. 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7~8개월 지나도 일이 안 들어왔다. 어느날 지인에게 '거만한 행동을 한 게 소문이 났다. 절대 넌 안 써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토로했다.

스스로 기회를 날린 정흥석은 결국 가업을 물려받게 됐다. 부친상 이후에는 반지하방에서 혼자 지내며 생선을 팔고 있다.

/사진=MBN '특종세상'

정흥석은 안타까운 가정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1998년 12월12일 4살 터울 친누나를 떠나보냈다며 "눈이 무릎까지 온 날이었다. 데이트하러 나간 누나한테 피자를 사오라고 했다. 누나가 차를 몰고 그걸 사오다 교통사고가 나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정흥석은 또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해서도 "(부친상 이후) 아빠 방을 정리하는데 소화제가 수십 병 있었다. 속이 더부룩하면 소화가 안되는 줄 알고 그걸 마셨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의사 말로는 장이 터진 지 3~4개월 정도 됐을 거라고 했다. 검사만 했었어도 다 나왔을 텐데, 자식된 도리를 못했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누나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괜히 나 때문에 그런 거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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