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선영(50)이 어머니 투병과 남편과의 갈등 등 삶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이게 바로 안선영'에는 'SNS를 할수록 당신이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안선영은 제품 홍보와 판매를 위해 하루 6~7시간씩 SNS(소셜미디어)를 사용한 적이 있다며 "SNS 하는 건 일상이라 생각했지만, 남의 SNS를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자극받고 동기 부여가 되는 게 아니라 나만 게으르고 못난 것 같아 불행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에는 화목하고 엄마·아빠 사이가 좋은 모습을 볼 때 부러움을 넘어 시기와 질투가 생겼다. 나는 저런 걸 보고 자라지도 못했고, '우리 엄마는 본인의 실패한 결혼 생활과 본인이 일찍 과부가 된 것에 대한 원망 및 화풀이를 왜 어린 나한테 했을까?'라는 세상의 불공평함에 대한 분노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 가정을 이뤘는데, 나는 왜 내게 부족했고 그래서 더 간절히 원했던 화목하고 다정한 부부의 모습으로 살지 못하나?'라는 게 굉장히 저를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안선영은 "'사실 엄마가 치매를 앓은 지 오래돼서 너무 제가 아팠다', '남편과 둘이 사이가 나빠졌지만, 지금은 아이 앞에서 절대 싸우지 않기로 약속했다. 우리 둘은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기 싸움을 하더라도 아이 엄마·아빠로서는 무조건 한 팀으로 움직이자고 약속하고 조금 나아지고 있다'는 등 결론이 나지 않은 이야기도 덤덤하게 얘기하기 시작한 이유가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SNS에 남들이 너무 다 갖춰진, 완벽한, 멋있는, 잘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주눅 들고 인생의 바닥을 찍은 순간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대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용변도 못 가려 집에서 맨날 기저귀 갈아줘야 하는 엄마, 한 집에 있지만 남보다 못한 거 같은 남편. 이런 사람들하고 같이 사는 와중에 그나마 일의 성취감으로 이 모든 것들을 덮고 살았는데, 알고 봤더니 4년 일했던 직원이 3년 7개월 횡령한 게 뒤늦게 밝혀졌다. 모든 게 최악이었다"고 털어놨다.
안선영은 과거 믿었던 지인에게 1억5000만원을 사기당한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친구 위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날아가 버린 돈은 안 돌아오지 않나. 자다가도 꿈에 나오고 가위눌리고 그랬다. 어떻게도 회복이 안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20여년 전 1억5000만원이면 초년생부터 모은 모든 돈을 날린 거다. 세상이 끝난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안선영은 한 선배와 대화를 나누던 중 사기 피해를 고백했고, 이를 들은 선배가 "나는 5억원이다. 빌려줬는데 상대가 도박하다 세상을 등져버렸다"고 덤덤히 말했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이 말에 아무것도 위로가 안 되던 마음의 병이 한방에 나았다"고 했다.
안선영은 "다 가진 것 같은 사람도 누구나 자기 인생의 무게가 있구나 싶었다. 누구나 마음의 힘듦이나 아픈 손가락 하나는 가지고 산다. 그러니 남들이 가장 잘 돼 있는 모습의 단면, 가장 좋았던 순간만의 이야기, 가장 화려해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지옥과 감옥에 스스로 들어가 문 잠그고 철창살이하지 말라"며 고 강조했다.
안선영은 2013년 3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두고 있으나, 지난해 8월 이혼설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안선영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부부로는 합이 안 맞아 같이 안 다니지만, 아이 부모로는 손발이 잘 맞아 아이를 위해 '따로 또 같이' 각각의 삶에 맞추며 잘 지내고 있다"고 별거를 암시했다.
이후 안선영은 치매 어머니 간병으로 가족 간 갈등이 생겨 별거를 시작했다며 "이대로 살다가는 모두가 불행하겠더라. 결단을 내려야겠다 싶어 내린 결론이 '분리를 좀 하자'는 거였다. 떨어져 사는 게 오히려 이 가족이 더 오래 같이 가는 법이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따로지만 오히려 (남편과) 매일 연락한다. 남편이 (집에) 있을 때는 내가 일터에 나와서 자유롭게 있고, 또 남편도 제가 들어가면 일하러 나간다. 결국은 '따로 또 같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