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사미자가 성우 데뷔 시절 전원주 때문에 퇴사 위기에 놓였던 일화를 공개했다.
9일 방영된 JTBC '아는 형님' 528회에서는 원로 배우 김영옥, 사미자, 남능미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수근은 "사미자는 1963년 1기 동아방송 성우로 데뷔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사미자는 "당시에는 배우보다 성우가 더 인기가 많았다. TV보다 라디오가 성행하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동아방송국 시험을 보러 갔더니 광화문 사옥 일대가 응시자들로 인산인해였다"며 "나는 그때 이미 아기 엄마였다"고 고백했다.
김영옥은 "중요한 건 그때 처녀만 뽑았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사미자는 "입사 공고에 '미혼자에 한함'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못 봤다. 봤어도 모른 척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때 김신영이 "전원주 때문에 잘릴 뻔했다던데 무슨 일이냐"고 묻자 사미자는 "걔 얘기 나오면 지금도 너무 화가 난다. 내가 또 잘리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미자는 "애 엄마인 걸 숨겨야 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수유를 위해 아기를 회사에 데려오셨다"며 "아기에게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고 있는데 전원주가 들어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곱상한 처녀인 줄 알았는데 아기를 데리고 젖을 먹이고 있으니 전원주도 놀랐을 것"이라며 "그러다 나가서 '미자가 여기서 아기 젖 먹이고 있다'고 고발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사미자는 PD에게 호출됐지만 다행히 기혼 사실을 눈감아준 덕에 다음날 연습에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호동이 "그 뒤에 전원주 선생님과 화해는 했냐"고 묻자 사미자는 "화해가 안 됐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사미자는 "드라마에서 나는 마님 역할을 했고 전원주는 도우미 역할을 했다. 무거운 상을 들고 오는 장면에서 내가 NG를 냈더니 전원주가 무겁다고 화를 냈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김영옥은 "아주 큰 복수를 했다"고 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