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3기 투병 중인 가수 홍주가 남편 백승일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난소암 투병 중인 트로트 가수 홍주와, 그의 곁을 지키며 '암 전문 간병인'을 자처하는 씨름 선수 출신 방송인 백승일의 근황을 소개했다.
3개월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암 진단은 부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난소암 3기 투병 중인 홍주는 이미 림프절과 복막까지 암세포가 전이된 상태로, 자궁 절제술이라는 큰 수술까지 감당해야 했다.
백승일은 아내의 수술 날짜가 공교롭게도 자신의 생일과 겹쳤던 당시를 떠올리며 울컥했다. 백승일은 "나는 생일이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아내가 병원까지 미역국을 끓여왔더라"며 아내의 깊은 속마음에 가슴 아파했다.
홍주는 "남편이지만 평생 아들처럼 내가 챙겨왔기에, 엄마 같은 마음으로 안 챙기면 안 될 것 같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홍주는 과거 남편 뒷바라지와 시어머니 간병 등을 도맡으며 정작 자신의 꿈과 건강을 뒷전으로 미뤄왔던 세월이 마음속에 큰 응어리로 남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홍주는 "돌아보고 원망도 하게 된다. 내가 왜 이렇게밖에 못 살았을까.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떵떵거리고 살걸"이라며 "견디면 좋은 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고작 돌아온 게 병에 걸려 이렇게 된 내 모습이었다. 누굴 탓하겠나. 방향을 잘못 잡았나 생각도 하게 된다"고 말하고는 울음을 터뜨렸다.
홍주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속이 메슥거리는 건 참을 만한데 손발이 너무 저리다"며 "전기로 여길 고문하는 것 같다.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별로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항암 치료의 부작용인 고열과 오한도 홍주를 괴롭혔다. 그는 40도에 육박하는 고열로 응급실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
고통 속에도 홍주는 중학교 1학년인 14살 어린 딸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홍주는 딸 하랑에게 큰 짐을 지운 것 같아 미안하다며 "엄마가 먼저 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기도를 많이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백승일은 "전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 씨름만 해왔다. 아내가 부족한 부분을 다 챙겨줬다. 시간을 되돌아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후회스럽고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른 남자를 만났으면 암도 안 걸리고 가수의 꿈도 이루지 않았을까 싶다"며 "몇천 배로 갚아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백승일은 아내의 건강을 위해 철저한 식단 관리는 물론 24시간 밀착 간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