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받았는데 치매 남편, 발로 차며 밥 달라고"…이사벨라 고백

"항암 받았는데 치매 남편, 발로 차며 밥 달라고"…이사벨라 고백

이은 기자
2026.07.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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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가수 이사벨라가 중증 치매 남편을 돌보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암 투병 중인 가수 이사벨라가 중증 치매 남편을 돌보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암 투병 중인 가수 이사벨라가 중증 치매를 앓는 남편을 돌보며 죽음까지 생각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가수 이사벨라가 출연했다.

방송에서 이사벨라는 "2022년 직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수술 후 항암 치료를 12번, 방사선 치료를 30번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월 폐로 전이돼 폐 일부를 절제한 뒤 항암 치료를 12번 더 받았다"며 "항암 치료 때문에 머리가 빠져 부분 가발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암 투병 중인 가수 이사벨라가 중증 치매 남편을 돌보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암 투병 중인 가수 이사벨라가 중증 치매 남편을 돌보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이사벨라는 6년 전 중증 치매 진단을 받은 남편을 돌보며 죽음까지 생각했지만 "남편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벌어 남편을 끝까지 보살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은 15년 전 사업 실패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으며 말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점점 냉장고, 휴대전화 같은 간단한 단어도 말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치매 검사를 권했지만 남편은 "내가 왜 치매냐"며 거부했고, 결국 69세에 중증 치매 진단을 받았다.

현재 이사벨라는 일주일에 한 번 요양원을 찾아 남편을 만난다. 유학파 출신 건축가로 대기업 건설사에서 일했던 남편의 달라진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남편과 10년 넘게 함께 살았던 집에서 식사를 함께했다. 집안 곳곳에는 남편이 6년 전 물건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붙여놓은 이름표가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남편은 과거의 추억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암 투병 중인 가수 이사벨라가 중증 치매 남편을 돌보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암 투병 중인 가수 이사벨라가 중증 치매 남편을 돌보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이사벨라는 샤부샤부를 준비해 남편부터 챙겼다. 그러나 치매 진단 이후 식탐이 강해진 남편은 익히지 않은 버섯과 생고기를 먹으려 했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소화 기능이 떨어진 남편의 과식을 막고 식사 뒷정리까지 마친 이사벨라는 결국 주저앉았다.

암 투병 중에도 남편을 돌본 그는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다. 보호해야 할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무너질 수 없었다. 남편이 항암 치료를 받고 돌아온 나를 발로 툭툭 치며 밥을 달라고 한 적도 있었다. 악에 받쳐 버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암 투병 중인 가수 이사벨라가 중증 치매 남편을 돌보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암 투병 중인 가수 이사벨라가 중증 치매 남편을 돌보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이를 들은 MC 현영이 "남편은 치매 때문에 내가 아픈 것도 모를 텐데 병간호가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자, 이사벨라는 "항암 치료로 체력이 많이 떨어져 남편을 돌보고 나면 며칠씩 앓아누울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2023년 어느 날 남편이 넘어지면서 가구 모서리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 그때 사람의 뇌를 처음 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사벨라는 "13바늘을 꿰매고 입원시켰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남편이 병실을 돌아다니며 문을 열고 소리를 지르는 등 난리를 쳤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며 "캄캄한 터널을 지나면 언젠가는 밝은 곳이 나오지만, 치매 병간호는 아무리 달려도 출구가 없는 터널에 갇힌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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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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