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 없이 엉뚱한 '모솔연애2', 이제는 나름 설레기도? [예능 뜯어보기]

이덕행 ize 기자
2026.07.17 08:00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가 촘촘해진 커리큘럼과 메기 투입 등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여성 출연자들의 주도적인 움직임과 재서 등 출연진의 엉뚱한 모습이 독보적인 정체성을 형성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은지, 카더가든, 서인국, 강한나 등 썸메이커스의 활약 속에 6화 선택을 기점으로 러브라인의 대격변을 맞이했다.
/사진=넷플릭스

지난해 연애 리얼리티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던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가 한층 촘촘해진 커리큘럼으로 무장한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솔로지옥' 시리즈 이후 넷플릭스가 두 번째로 택한 시즌제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번 귀환은 '모솔연애' 시리즈를 향한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한다. 제법 연애 프로그램의 정석적인 틀을 갖춰가면서 날것의 매력은 다소 덜해졌다는 평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더욱 다채로운 감정선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7일 첫 공개된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2'(이하 '모솔연애')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지난해 공개된 첫 시즌은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수많은 장면들을 탄생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빠르게 두 번째 시즌이 제작됐다.

/사진=넷플릭스

이번 시즌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단연 '촘촘해진 커리큘럼'이다. "자연스러움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김노은 PD의 말은 지난 시즌 수동적이었던 출연진의 모습이 남긴 아쉬움을 명확히 짚어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작진은 기존의 '5분 책방' 외에도 '썸하우스'나 '우체통' 등 다양한 요소를 추가하며 쉴 틈 없는 타임라인을 설계했다. 특히 지난 시즌 뒤늦은 투입으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메기(중간 투입자)'를 남녀 각각 2명으로 늘리고 첫날부터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변수를 창출했다.

다만, 이러한 인위적인 환경의 연속은 출연자들에게 가끔 어색한 공기를 빚어내기도 한다. 태생적으로 내향적인 성향이 짙은 대부분의 남성 출연자들은 데이트라는 낯선 환경이 주는 위압감 때문인지 5일 차에 이르기까지 그리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지 못하는 모양새다.

반면, 여성 출연자들의 주도적인 움직임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첫날부터 판도를 뒤흔든 메기 한수지를 필두로 여성 출연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올곧게 마주하며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거침없이 직진하고 있다. 덕분에 이번 시즌은 전작보다 훨씬 농도 짙은 연애 프로그램의 향기가 풍기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이처럼 진지한 흐름 속에서도 주체할 수 없이 터져 나오는 '모솔' 모먼트는 시청자에게 무해한 웃음을 선사한다. 5화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내비치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가, 6화에서는 엉뚱한 실언으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 재서의 에피소드가 대표적이다. 서툰 감정 표현이 빚어내는 이 유쾌한 엇박자는 '모솔연애'만이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정체성이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는 이은지, 카더가든, 서인국, 강한나 등 '썸메이커스'의 존재감 역시 든든하다. 이들은 출연자들의 복잡한 심리를 대변하다가도 때로는 답답함에 강한 호통을 치며 시청자들에게 훌륭한 쉼터를 제공한다. 다만, 카더가든이 출연자들을 메이크오버하는 과정에서 예능적인 재미에 지나치게 비중을 둔 것은 아닌가 하는 일말의 아쉬움은 남는다.

어느 정도 러브라인의 윤곽이 잡혀가던 '모솔연애2'는 6화의 마지막 선택을 기점으로 대격변을 맞이했다. 마침내 반환점을 돈 이 서툰 남녀들의 이야기가 과연 어떤 궤적을 그리며 마무리될지, 그리고 생애 첫 연애라는 짜릿한 결말을 맞이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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