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 정일우, 완치 없는 뇌동맥류 판정 심경

이은 기자
2026.07.22 09:51
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알딸딸한참견' 영상

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알딸딸한참견'에는 정일우가 출연해 배우 안재현, 가수 뮤지, 개그맨 허경환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영상에서 정일우는 "군대 가기 전 두통이 심해서 병원에 갔다가 알게 됐다"며 뇌동맥류 진단 계기를 밝혔다.

그는 "그게 알기가 정말 어렵다. '정밀 검사를 해보면 좋겠다'고 해주신 (의사) 선생님께 감사하다"며 "동맥에다가 카메라를 넣어서 검사한 뒤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져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로, 혈관이 파열될 경우 치명적인 뇌출혈을 유발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허경환이 "초기 증상이 있지 않냐?"고 묻자 정일우는 "예민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더라. 저는 원래 두통이 없는데 (갑자기) 두통이 심해서 병원에 갔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게 완치라는 게 없다. 저는 오랫동안 추적 검사를 하다 보니 '이제는 괜찮아졌다, 안전하다'고 얘기해주셔서 괜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뒤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알딸딸한참견' 영상

정일우는 "판정받자마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며 "언제 내가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제가 많이 바뀌게 된 계기 같다"고 말했다.

뮤지는 "순례길을 걷는 게 어떤 마음이냐?"고 물었고, 정일우는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은) 다들 인생에 격변기를 겪고, 아니면 정말 힘든 일을 겪고 오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더라. 그 안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서로 위로가 된다"고 답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들면서 리프레시가 되는 것도 있다.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하면 일요일마다 순례자를 위한 미사를 하는데 거기서 펑펑 울었다"며 "왜 우는지 모른다. 이유는 모르는데 눈물이 엄청 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울고 나니) 개운해지고 마음이 차분해지더라. 살다 보면 그런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올해 39세로,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해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해를 품은 달' '황금무지개' '야경꾼 일지'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에 출연했다. 그는 과거 여러 방송에 출연해 27세에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다며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 거의 한 달 동안 집 밖을 안 나갔다. 그러다가 정말 가보고 싶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가봐야겠다 싶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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