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 북중미 월드컵을 돌아보며 한국 축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대표팀 주장 출신인 기성용은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이 이번 대회에서 부족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자신 역시 한국 축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22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52회에서는 축구선수 기성용과 배우 김강우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최근 기성용이 북중미 월드컵을 보기 위해 멕시코에 다녀온 사실을 언급했다.
유재석은 "월드컵 얘기를 꺼낸다는 게 서로가 불편하다"며 "기대만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표팀 주장 출신으로서 이번 월드컵에 대한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기성용은 "저는 다행인 게 첫 경기만 보고 왔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기성용은 지난달 12일 직접 체코전을 보기 위해 멕시코를 찾았다.
기성용은 "저는 월드컵만 3번 출전했다. 주장으로도, 막내로도 출전했었는데 경기장 안에서는 긴장감, 부담감이 크고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경기장 밖에서 보니까 사람들이 이래서 월드컵을 재밌게 보는구나 확실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기성용은 예선 첫 경기 이후 긍정적인 분위기를 회상했다.
기성용은 "첫 경기 결과가 너무 좋았다"며 "제가 한국에 들어올 때만 해도 조 1, 2위 자리를 두고 언쟁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선수들 만나서 힘도 많이 주고 왔는데 이렇게 끝나버리니까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축구에 대한 소신 발언도 아끼지 않았다.
기성용은 "국민들이 실망하는 부분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며 "앞으로 한국 축구가 많이 개혁되어야 한다"고 소신을 전했다.
특히 기성용은 대표팀이 지녀야 할 책임감에 대해 강조했다.
기성용은 "대표팀이라는 곳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곳"이라며 "그 책임감을 훨씬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들이 이번에는 너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축구 안에서 후배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롤모델의 부재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기성용은 "'배워보고 싶다', '저 사람 같은 길을 가고 싶다'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롤모델이 우리나라엔 없다는 게 특히 아쉽다"며 "나는 한국 축구를 위해 열심히 무언가를 했나 생각해봤다. 요즘에 많은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