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으로 파산 후 필리핀 노숙…개그맨 황기순 "수없이 후회"

이은 기자
2026.08.06 13:59
개그맨 황기순(63)이 해외 원정 도박에 빠졌던 과거를 언급한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예고 영상

개그맨 황기순(63)이 해외 원정 도박에 빠졌던 과거에 대해 털어놓는다.

오는 8일 밤 9시40분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44년 우정의 개그맨 황기순과 김정렬이 출연한다.

황기순은 "도박에 빠지면 일을 등한시하게 되고 잃어버린 돈을 되찾겠다는 본전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된다"고 말한다.

앞서 황기순은 1997년 필리핀으로 원정 도박을 떠났다가 파산하고 한동안 현지에서 노숙자로 생활한 바 있다. 1999년 그는 해외 원정 도박 및 외화 밀반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으나, 정부의 해외 도박사범 사면 조치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귀국한 뒤 연예계에 복귀했다.

황기순은 해외 원정 도박으로 전 재산을 잃은 뒤 필리핀에서 오랜 기간 숨어 지냈던 시간을 떠올리며 그는 "반성과 후회를 수도 없이 했다. 미안하고 죄송한 심정에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며 새 삶을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런가 하면 김주하는 황기순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한다. 김주하는 과거 도박 문제 예방 홍보대사로 활동하던 황기순이 자신이 진행하던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고 기억한다.

이에 김정렬은 "개그맨 최초로 뉴스에 나온 개그맨 1호 황기순"이라고 반응한다. 황기순은 당시를 회상하며 "김주하 씨가 따뜻하게 품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한다.

황기순은 1982년 MBC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해 "척 보면 앱니다" 등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도박 논란 이후 재기에 성공한 그는 현재 도박 중독 방지 캠페인과 나눔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황기순은 2002년 자전거 국토대장정으로 모은 성금으로 휠체어 52대를 전달한 것을 계기로 '사랑더하기' 거리 모금 행사를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2021년을 제외하고 이어온 활동으로 누적 성금 7억4000만원을 모금해 휠체어 2500여 대를 비롯해 저소득층에 생활·의료비, 연탄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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