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건 현수막 속 태극기가 뒤집혔다며 분노한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43)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희철은 지난 9일 SNS(소셜미디어)에 "하루 만에 사과문을 보는 여러분들께선 황당하겠지만 제 잘못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사람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형태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순간 태극 그림만 보고선 화를 냈다"며 "공간감각능력 부족과 성급함이 부른 명백한 제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희철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요즘 자꾸 태극기를 거꾸로 달거나 그리는 사람, 영상, 사진들이 많이 보여서 제 속에 화가 많이 쌓여있었나 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림을 깊게 보지 못한 제 잘못이고 잘못하면 사과하는 게 당연한 이치기에 신중하지 못했던 저를 꾸짖어 달라. 죄송하다. 저를 포함해 앞으론 태극기가 다른 의미나 오해로 변질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6일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빛을 되찾은 그날'이라는 문구와 독립운동가가 양손으로 태극기를 든 모습이 담긴 기념 현수막을 시청 후문 일대에 게시했다.
그러나 SNS를 중심으로 해당 현수막 속 태극기 위아래가 뒤집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김희철이 "X돌았네"라는 댓글을 남기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도 태극기 이모티콘을 남겨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논란이 일자 인천시는 "현수막 속 태극기는 독립운동가가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을 아래에서 올려다본 구도로, 보는 방향과 위치를 고려하면 정상적으로 표현된 문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는 불필요한 오해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8일 문제 현수막을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