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테이(43·본명 김호경)이 전성기에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11일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는 테이가 출연했다.
방송에서 힘들었던 시기를 묻는 질문에 테이는 "특별히 큰 사건이나 사고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4집 이후 갑자기 방송을 안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테이는 오랜 기간 함께한 매니저의 죽음 이후 큰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까이 지내던 매니저 형이 스스로 내린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당시 가족도, 친구도 없었던 나에게는 그 형이 전부였다"고 했다.
그는 "데뷔 때부터 같이 살았다"면서 "일이 잘 풀렸을 때 끌어안고 울었고 형이 결혼할 때는 내가 번 돈을 보탰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매니저는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 테이와의 통화에서 그를 꾸짖었다고.
테이는 "'왜 더 열심히 하지 않느냐'고 하길래 '나도 힘들다'고 처음 이야기했다"며 "통화 내내 울며 이야기를 나눴고 그게 마지막 대화였다. 이후 4일간 연락이 없었는데 알고 보니 그런 일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테이는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며 살았다고 했다.
그는 "27살부터 30살까지 약 3년 동안 감정을 회피했다"며 "마음의 병인지도 모르고 3년 동안 눈물을 안 흘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유조차 알고 싶지 않을 정도로 괴로웠다"며 "같이 해결해 볼 기회도 주지 않고 떠난 형이 밉기도 하고 너무 보고 싶기도 하다"고 했다.
슬픔을 피해 음악을 떠났지만 테이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음악이었다.
3년간 공백을 가진 후 복귀한 계기에 대해 테이는 "음악과 친구들 덕에 버텼다. 늘 모이는 친구 중 한 명이 나윤권"이라며 "난 음악이 듣기 싫은데 신나는 음악을 틀었다. 그 노래에 맞춰 모든 걸 잊고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노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는 평생 음악과 함께 살아야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테이는 자신을 버티게 한 '버팀송'으로 소란의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골랐다.
그는 "설레는 감정도 잘 담겨있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상상하게 된다"며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다시 즐겁게 살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