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가 이호선이 여러 아동 학대 사례를 전하며 심각성을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아동 학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호선은 과거 교회 강연 중 학대 피해 아동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옛날에 어떤 교회에 강연하러 갔는데 한 9살 아이가 계속 쩔쩔매더라. 화장실 다녀오라고 하면 보통 다녀오지 않나. 그런데 쩔쩔매면서 옆에 있는 엄마를 보더라. 엄마가 갔다 오라고 하자 아이가 중간에 멈춘 듯 이상하리만치 너무 빨리 다녀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엄마 눈초리가 매서워서 아이에게 '잘 다녀왔어? 편안해?'라고 하니 아이가 '네'라고 했지만 불안해했다"며 "그 이유가 어떤 얘기를 하면 집에 가서 매를 맞을까 바였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오래 학대받은 아이들은 스트레스가 심해 어려서부터 신장 기능까지 많이 망가져 있다. 아이가 소변을 잘 참지 못하고 엄마 눈짓 하나에 쩔쩔매는 건 밖에서 이 정도인데 집에선 무슨 일이 있겠나"라며 학대 정황이라고 말했다.
이호선은 "뉴스를 통해 나오는 아동학대는 극히 일부분이다. 점차 아동학대가 흔한 이야기가 되어 간다"며 "온라인 게임 하느라 갓난아이를 굶겨 죽이는 엄마도 생겨나고 크게 운다고 아이를 집어 던지기도 한다. 보이지 않는, 닫힌 집 안에서 수많은 아이가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훈육과 학대는 차이가 있다. 중동 국가에서 한 7살 아이가 도둑질했다고 아버지가 동네 사람들을 모아 아이를 못 움직이게 한 뒤 아이 손목 위로 자동차가 굴러가게 했다. 아이가 도둑질했다고 팔 자르는 건 아이를 고치는 게 아니라 죽이는 행위"라며 "이건 훈육이라 보기 어려운 학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훈육은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고 기준이 있고, 학대는 가해자 감정 중심으로 한다. 화가 풀릴 때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호선은 "어른은 누구나 의무 신고자다. 주변에 이런 아동들이 있다면 눈여겨보시라"라며 △위압적인 상황에서 위축되는 아이 △위생 관리가 안 되는 아이 △이유 없이 상처가 반복되는 아이 등은 학대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