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레인 "불심검문 당하고 경찰서 연행, 막노동하다 막말 듣기도"

이은 기자
2026.09.03 09:11
그룹 노브레인이 과거 수상한 모습 때문에 불심검문을 당하고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던 일을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록 그룹 노브레인 이성우가 화려한 머리와 옷차림 때문에 경찰의 불심검문을 여러 차례 받고 경찰서까지 연행됐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결성 30주년을 맞은 1세대 펑크 록 그룹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50)와 드러머 황현성이 출연했다.

이성우는 노브레인으로 활동하기 전 크라잉넛의 객원 보컬로 활동하며 멤버들의 집을 전전했다고 밝혔다. 당시 초록색과 노란색 등 여러 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다녔다는 그는 이 때문에 크라잉넛 멤버 가족들과 있었던 일화도 전했다.

그룹 노브레인이 과거 화려한 머리 때문에 생긴 다양한 일화를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이성우는 "초록색 머리였을 때 경록이네서 자고 일어났더니 아버님이 제 머리를 보고 '초록 머리는 동부이촌동에 발을 들일 수 없다'며 선풍기를 던지셨다"고 말했다. 이후 한경록의 아버지에게 사과받았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펑크 록 밴드에 대한 낯선 시선 때문에 공연장에서도 마찰이 잦았다고 했다. 이성우는 관객들이 뛰며 공연을 즐기는 것을 안전요원이 제지하면서 다투기도 했다며 "길거리에서 시비가 걸리면 또 싸우고 인생이 싸움의 연속이었다. 매일 화가 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룹 노브레인이 1990년대 세상과 싸우며 거침 없었던 모습을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특히 당시 외모와 옷차림 때문에 경찰의 불심검문을 자주 받았다고 밝혔다.

이성우는 "가죽점퍼를 입고 머리는 화려하게 하고, 징도 있고 쇠사슬도 달고 있으니까 수상하지 않나"라며 "전철역에 내리면 경찰들이 '가방 까!'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방을 열어도 특별한 건 안 나오는데 홍대 정문 쪽에 가면 또 잡아서 가방을 열어보라고 했다"며 "'몇 번을 잡는 거냐'고 했다가 한번은 경찰서에 끌려가기도 했다"고 했다.

그룹 노브레인이 과거 수상한 모습 때문에 불심검문을 당하고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던 일을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황현성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그때 잘 돼 가는 여성이 있어 강해 보이고 싶었는데 불심검문에 걸려 둘 다 무기력하게 경찰서에 끌려갔다"며 "거기서 센 척을 할 수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부끄러웠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성우는 밴드 활동 초기 생활고를 겪었던 사연도 전했다. 그는 "음악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밥 한 끼로 하루를 때울 때도 있었고 피자 배달도 했다. 배달하다 길을 잘못 찾아 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계를 위해 건설 현장에서 일한 적도 있다며 "노란 머리로 일하는데 아이와 지나가던 사람이 '너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돼'라고 하더라"며 "나는 노브레인이라는 밴드를 하면서 이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들어도 꿀리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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