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캠'으로 뜬 박민철 변호사 "남 말 듣기 싫어" 김앤장 퇴사

이은 기자
2026.09.04 17:17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박민철 변호사가 유명 로펌 김앤장 퇴사를 알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박민철 변호사의 미치고' 영상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박민철 변호사가 18년간 몸담은 김앤장을 떠나 개인 법률사무소를 연다.

박 변호사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민철 변호사의 미치고'를 통해 김앤장 퇴사 소식을 전했다.

영상에는 팀 후배 변호사들이 마련한 깜짝 송별회 모습도 담겼다. 감사패를 받은 박 변호사는 후배들의 송사에 답사를 하던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박민철 변호사가 유명 로펌 김앤장 퇴사를 알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박민철 변호사의 미치고' 영상

박 변호사는 여러 곳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개인 법률사무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남 이야기가 듣기 싫다. 남의 지시나 지침에 맞춰서 하는 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히 전제해야 한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도 필연적으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고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박민철 변호사가 유명 로펌 김앤장 퇴사를 알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박민철 변호사의 미치고' 영상

자신의 '운'이 의뢰인에게도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박 변호사는 "변호사 업무는 의뢰인들의 사건 결과가 내 운과 연결돼 있지 않나"라며 "다행히 나는 일할 때 운이 좋았다. 내 일의 운은 고객의 인생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같이 쓰면 얼마나 좋겠나. 그러면 자연스럽게 돈도 잘 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근 방송 출연도 언급했다. 그는 "개업하려고 하니까 '유 퀴즈 온 더 블럭' 섭외가 들어오고 출연하면서 인지도가 한 단계 올라갔다"며 "제 운이 그런 쪽으로 잘 연결되면 좋겠다"고 했다.

개업 후 달라질 일상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 변호사는 "개업하면 넥타이를 안 할 것"이라며 "출퇴근할 때 양복을 안 입는 게 제일 좋다. 고객과 만날 때만 입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법률사무소는 금요일에 편한 옷을 입는 날도 있지만 김앤장은 유일하게 반소매가 허용되지 않는다"며 여름에도 정장을 갖춰 입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박민철 변호사가 유명 로펌 김앤장 퇴사를 알렸다. 박 변호사는 퇴사해서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박민철 변호사의 미치고' 영상

업무 시간을 6분 단위로 기록하는 이른바 '타임'에서도 벗어난다고 했다. 그는 "하루에 20가지 일을 했다면 타임 쓰는 데 1시간이 걸린다. 고객에게 청구하기 위한 자료이기 때문"이라며 "개업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앤장 식당에서 밥을 못 먹는 게 아쉽다"며 "지하 식당이 너무 좋다. 그곳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과 너무 끈끈한 관계라 오늘도 인사하고 나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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