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가 고주수 임신 중절 수술의 실태를 추적한다.
12일 밤 방송하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1504회는 '살인 병동, 527 - 은밀한 낙태 비즈니스' 편으로 꾸며져 임신 36주 차 산모의 중절 수술을 둘러싼 의혹과 은밀하게 이뤄지는 낙태 비즈니스의 실체를 파헤친다.
사건은 2024년 6월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시작됐다. 출산 예정일을 한 달 앞둔 임신 36주 차 산모가 임신 중절 수술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한 것이다. 수술 하루 전까지도 태아의 심장이 뛰는 모습이 담겨 영상은 큰 파문을 일으켰다.
경찰 수사 결과 영상을 올린 20대 산모 권 씨는 인천의 한 산부인과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의 80대 원장 윤 씨는 태아가 뱃속에서 이미 숨진 상태였고, 이를 배출하기 위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자연 사산이었다는 설명이다.
당시 수술실에는 윤 원장 외에 집도의와 마취의, 간호조무사 3명 등 5명이 더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태아의 상태를 보지 못했고 울음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권 씨 역시 마취 상태여서 태아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수술 직후 윤 원장의 행동에 관한 목격담이 나왔다. 정호운 전 서울경찰청 의료수사팀 관계자는 "원장이 아기를 수술포에 싸서 의료용 카트에 올려놓고, 옆방으로 밀고 들어갔다고"라며 당시 확보한 진술을 전했다.
경찰은 윤 원장이 태아의 시신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창고 냉동고에 넣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시신은 2주 넘게 냉동고에 놓여 있다가 화장 대행업자를 통해 화장터로 보내졌다고 한다. 윤 원장의 주장대로 수술 전 이미 숨진 상태였는지, 수술 이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사건의 핵심 의문으로 남았다.
병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수첩은 또 다른 의혹으로 이어졌다. 수첩에는 2년 동안 임신 중절 수술을 받은 산모 527명의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었다.
강윤석 전 서울경찰청 의료수사팀장은 "산모 권 씨 이름도 있고, 고주수 아기들 낙태한 것까지 527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임신 28주 이상인 산모는 110명에 달했다. 해당 사례의 태아들은 권 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두 사산아로 기록돼 있었다. 제작진은 이 기록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병원에서 실제로 어떤 수술이 이뤄졌는지 들여다본다.
논란의 중심에 선 권 씨도 방송 최초로 카메라 앞에 나선다. 그가 직접 전할 수술 전후의 상황은 무엇인지, 윤 원장의 주장과 맞아떨어지는지 확인한다.
제작진은 고주수 산모를 대상으로 한 임신 중절 수술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잠입 취재도 진행했다. 수술 당시 태아의 상태와 시신 처리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짚고, 수술실 뒤편에서 이뤄지는 거래의 실체를 추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