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숙려 캠프에 출연한 '남의 편 부부' 아내가 시어머니와의 갈등 속에서 남편이 중재하지 않고 방관했다고 폭로했다. 시어머니에게 4시간가량 하소연을 듣는 동안 남편은 자리를 비우거나 가끔 리액션만 했고 서장훈은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닌 남편의 중재 여부"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17일 방영된 JTBC '이혼 숙려 캠프' 100화에서는 '남의 편 부부'의 심층 가사 조사가 진행됐다.
이날 아내는 시어머니와의 갈등 사이에서 남편이 침묵하고 있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아내는 "난 시어머니와 잘 지내고 싶었다. 난 이혼 가정 중에서도 아빠 쪽에서 컸다. 그래서 시어머니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아내의 바람과 달리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계기로 틀어졌다.
문제는 추석 일정에서 시작됐다.
아내는 "추석 때 친정 식구들이랑 여행 가는 일정이 잡혀서 시어머니께 추석 하루나 이틀 전에 인사하러 가겠다고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아내에게 직접 연락하지 않고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나한테는 연락은 안 하고 남편에게 전화해서 '엄마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라'라며 소리를 질렀다.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도 아내는 시어머니에게 사과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부부를 식당으로 불렀고 아내는 그 자리에서 시어머니의 감정을 오랜 시간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왜 화가 났는지'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본인이 결혼 생활 동안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4시간 동안 하소연했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남편은 두 사람 사이를 중재하지 않았다고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아내는 "남편은 화장실 간다, 담배 피운다고 하며 가끔 들어와서 리액션만 한 번씩 해줬다"며 "집에 갈 때 남편에게 황당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남편도 민망해하던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남편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장훈은 "(나 같으면) 어머니가 계속 이야기한다면 끊었을 것 같다. 4시간을 내버려 뒀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안 끊는 이유는 뭐예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남편은 대화의 핵심보다 '4시간'이라는 시간에만 반응했다.
남편이 "4시간은 아니었다"고 반복 주장하자 서장훈은 답답함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닌 남편의 중재 여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은 대답을 빙빙 돌린다. 남편에게 불리한 화법이다"라고 꼬집었다.
또 "남편 남의 얘기 잘 안 듣지 않냐. 그러면 계속 이야기할 의미가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