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박사' 김소현이 추영우에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며 시린 눈물을 쏟았다.
지난 3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10회에서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지만, 깊어진 상처로 인해 엇갈리는 박민재(추영우 분)와 임유진(김소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런 가운데, '연애박사' 10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2.8%(2.821%)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시청률 하락없이 방송 5주차를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민재는 임유진과 이지훈(장인섭 분)이 다정하게 함께 있는 모습을 머릿속에서 지워내지 못헀다. 자꾸만 떠오르고 신경이 쓰이더니, 불쑥 화까지 치밀어 올랐다.
임유진 역시 박민재를 향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를 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앞으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할 만큼 그의 안위를 걱정했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 내린 선택이었다는 박민재의 이별 통보만큼은 이해할 수 없었다. 끝까지 함께 가보기로 약속했으면서도, 혼자 결정하고 아무런 선택의 여지도 주지 않은 채 떠나버린 그가 원망스러웠다.
이후 이지훈과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임유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지훈과 함께 떠난 임유진이 신경 쓰여 전화를 걸까 말까 망설이던 박민재가 용기를 낸 것. 하지만 임유진은 차갑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박민재는 임유진의 행동에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서로를 신경 쓰면서도 다가서지 못하는 안타까운 엇갈림이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이지훈은 임유진을 향한 마음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다. 박민재와 재회하고 이별의 진짜 이유를 알게 된 이후, 임유진은 이지훈과 함께하는 시간마다 다시 연애 상담이라도 하듯 줄곧 박민재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이지훈은 참아왔던 감정을 쏟아내고 말았다. 그는 집으로 데려다주던 길에도 박민재와 추억이 깃든 골목길에 한참을 머물러 있는 임유진의 모습에 결국 자신의 감정을 터뜨린 것. 그는 박민재 때문에 흔들리는 임유진에게 잊지 못하겠으면 다시 만나보라며 쏘아붙였다. 그러던 이지훈은 뜻밖의 말로 임유진을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너 만약에 내가 사귀자고 하면 나랑 사귈래?"라며 불쑥 자신의 마음을 내비친 것.
임유진은 이지훈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박민재는 이지훈을 따로 불러냈다. 임유진과 이지훈이 남다른 관계라고 여긴 그는 굳이 임유진과의 재회 자리를 마련해 준 이지훈의 의도가 궁금했다.
박민재는 이지훈에게 먼저 따져 물을 생각으로 당당하게 마주했지만, 돌아온 것은 예상치 못한 날 선 일침이었다. 먼저 헤어지자고 했으니, 이제는 그만 물러나라고 거세게 몰아붙이는 이지훈. 이에 박민재는 "나중에 큰 상처 주는 것보다 작은 상처 주고 끝내는 게 맞잖아요"라면서 당시 이별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밝혔고, 이지훈은 "넌 이제 기회 끝났어. 유진이 흔들지 마"라는 단호한 경고를 했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는 임유진을 향한 마음, 드러내지 못했던 감정이 맞부딪혔다.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앞으로 어떤 갈등을 불러일으킬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민재는 임유진의 주변을 맴돌며 다시 한번 관계를 회복해 보려 애썼다. 그러나 임유진은 좀처럼 그에게 틈을 내주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했던 지난날이 여전히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만큼, 박민재를 대하는 임유진의 태도는 냉랭함만이 감돌았다.
또한 임유진은 서한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박민재의 정식 출근을 앞두고 연구실 동료들이 그를 위한 환영회를 하기로 하자 선약을 이유로 참석을 피하려 했다. 박민재와 한자리에 있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던 것.
그런 임유진에게 김세진(임진효 분)은 혼자 불편한 거 아니라며 넌지시 타일렀고, 고민하던 임유진은 결국 환영회에 참석하기로 마음을 돌렸다.
먼저 자리를 나선 임유진을 박민재가 따라나섰다. 택시까지 함께 걸어가던 중 박민재는 조심스레 이지훈과의 관계를 물었다. 교제 중인 사이라고 짐작했던 박민재의 말에 임유진은 절대 그런 사이가 아니라며 바로잡았다.
박민재는 임유진을 붙잡아 세웠다. 그는 "결혼하는 것도, 만나는 것도 아니면 나랑 다시 만나주면 안 돼?"라며 간절히 부탁했다.
하지만 임유진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은 상황. 그는 "너만 힘들었어? 너랑 헤어지느니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너는 안 죽었는데, 나는 그때 죽었다고. 근데 내가 어떻게 너를 용서해. 어떻게 너를 받아 줘?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라고 삼켜왔던 상처를 쏟아냈다.
박민재는 임유진을 더 이상 잡지 못했고, 시린 눈물을 흘리며 떠나는 임유진의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깊은 상처를 실감케 했다. 때늦은 엇갈린 마음으로 여운 남긴 엔딩. 과연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