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여정(45)이 영화 '방자전'이 연기 인생 터닝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최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는 '조여정,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돼? 이창동 감독님과 비하인드까지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조여정은 한 작품이 끝나고 다음 작품을 시작하기 전까지 혼자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는 "도전에 실패했을 때 스스로를 혼내기 위해 깊은 굴을 파고 들어가는 스타일"이라며 "내가 잘하는 것, 못하는 걸 아는 게 중요하지 않나. 그런 걸 알기 위해 나만의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패를 크게 받아들였을 때 몇 년간 김치를 돌로 누르는 것처럼 스스로를 짓눌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간 속에서 얻은 것들을 지금 꺼내 먹고 있다. 되게 좋은 시간이었다. 진짜 필요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조여정은 또 "제가 '연기로 별 기술이 없다'고 생각했던 때가 30대 중반인데, 그때도 작품 활동을 많이 할 때였다"며 "대체로 괜찮은 것 같았지만 사실 그 안에선 제 나름대로 또 성공과 실패 같은 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경험을 통해 내가 화려한 기술이 섞인 연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며 "예전엔 연기를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거라 여겼는데 그 이후론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게 연기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조여정은 자신의 터닝포인트로 서른 살 때 찍었던 영화 '방자전'을 꼽았다. 그는 "저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작품"이라며 "'방자전'을 찍으면서 필모그래피가 굴러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20대 땐 언제든 여차하면 (연예계를) 떠날 수 있게 한 발을 늘 꺼내놓고 있었는데 30대 중반쯤 되니 이제 떠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굴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1997년 잡지 '쎄씨' 표지 모델로 데뷔한 조여정은 영화 '후궁: 제왕의 첩' '인간중독' '기생충',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등에 출연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에서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등과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