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日기업도 반한 롯데건설 '고효율시공'

찔레곤(인도네시아)=배규민 기자
2015.10.22 06:21

[세계 속에 '한국건설의 魂'을 심는다 2015 - <1><인도네시아]③ 아사히마스케미컬 공장 가보니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위치한 아사히마스케미컬 공장 전경/사진=롯데건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차로 약 2시간30분을 달리면 찔레곤시 아사히마스케미컬 공장이 나타난다. 이곳에선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함께 참여한 아사히마스 6단계 공사의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와 구매를 각각 담당한다.

인도네시아 내 공사지만 발주처는 일본회사 아사히마스케미컬이다. 최종입찰에서 일본기업과 경쟁해 당당히 수주했다. 여기에 더해 롯데건설은 발주처로부터 보너스 명목의 인센티브까지 약속받았다.

이용택 롯데건설 현장소장(상무)은 “내년 2월로 예정한 준공을 최선을 다해 올 연말까지 앞당기려 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공사 진행 상황에 만족한 발주처가 인센티브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빨리 끝나면 발주처 입장에서도 공장을 곧바로 가동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 되는 구조다. 이로 인해 발주처로부터 큰 신임을 받았다는게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하루에 공사현장에 투입되는 현지인력만 최대 2000명. 시장환경과 현지인력 운용이 녹록지 않아 준공기한을 맞추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인도네시아시장에서 오히려 공사 효율을 높일 수있었던 배경은 뭘까.

이용택 롯데건설 인도네시아 찔레곤 아사히마스케미컬 공장 현장소장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배규민 기자

이 소장은 “특별한 묘안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뛰어난 파트너사들을 잘 발굴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현지 협력업체들엔 작업성과에 따라 인센티브 지급을 약속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현지 안전팀장을 별도로 고용하고 안전관리에 노력하면서 ‘무사고 350만인시(人時)’를 달성했다. 이는 연이어 고용한 인력 총 35만명이 하루에 10시간 근무하는 동안 한 번도 안전사고가 없었음을 의미한다. 1차 무사고 목표인 70만인시의 5배에 해당한다. 이에 발주처와 회사로부터 인증서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누구보다 깐깐한 일본 발주처를 만족시킨 데는 롯데건설의 기업문화도 무관하지 않다. 롯데건설은 외부인력이라도 필요에 따라 인재들을 적극 영입한다. 플랜트만 35년을 담당하면서 ‘플랜트의 신’으로 불리는 이 소장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롯데맨이 됐다.

그룹 차원에서도 해외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관리한다. 다른 건설업체와 달리 롯데건설 주재원들은 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인도시장의 경우 현장에 나오기 최소 6개월 전부터 그 나라의 관습, 문화, 제도, 언어 등을 두루 배운다. ‘글로벌스쿨’이란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해외파견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강우 롯데건설 인도네시아 지사장이 현지 발주처들을 상대로 영어가 아닌 인도네시아로 발표하고 설명할 수 있는 배경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소장은 “겪으면서 배우는 점들도 있지만 미리 그 나라의 관습과 제도·언어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면 국내는 물론 해외 경쟁업체보다 한 발 이상 먼저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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