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심 한복판 메르데카광장에는 ‘시티갤러리’가 있다. 2012년에 문을 연 이곳은 말레이시아 역사와 전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쿠알라룸푸르 전지역을 미니어처로 축소제작해 놓았는데 갖가지 디자인의 초고층빌딩은 압권이다. 말레이시아를 상징하는 ‘페트로나스트윈타워’(452m)와 ‘텔레콤말레이시아타워’(310m) ‘IB타워’(274m) ‘KLCC타워’(267m) ‘메이뱅크빌딩’(244m) 등 대부분 초고층빌딩을 한국 건설업체가 건설했다는 설명을 들으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진다.
특히대우건설의 활약은 눈부시다. 1983년 말레이시아 수방공항 격납고 건설공사를 계기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초대형 랜드마크사업에 참여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1998년 완공한 텔레콤사옥은 대나무새순을 형상화한 77층 인텔리전트빌딩으로 말레이시아 건축예술의 백미로 꼽힌다.
최근에 준공된 IB타워 역시 영국 출신 세계적 설계자 노먼 포스터가 디자인해 쿠알라룸푸르 어디서든 외관상 눈에 띈다. 건물 하중이 내부 지지 없이 마름모 형태의 기울어진 외부 초거대 기둥에 의해 지지되는 구조물로 빌딩 역사상 전례가 없는 형태다.
최근엔 쿠알라룸푸르 도심에 ‘퍼블릭뱅크빌딩’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3월 완공되는 이 빌딩은 지상 40층에 높이 186m로 상대적으로 다른 초고층빌딩보다 높진 않지만 독특한 외관으로 상징적인 건물이 될 전망이다. 멀리서 보면 ‘면도기’를 형상화한 듯하다.
조재형 대우건설 현장소장은 “이곳에서 대우건설은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승부해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며 “아무리 어려운 공사도 예정된 공사기간 안에 해내는 모습에 한국을 잘 모르는 현지인들도 한국 건설회사 이름은 줄줄 외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우건설은 현재 입찰을 진행 중인 118층 ‘KL118타워’(635m)를 비롯, ‘페트로나스트윈타워’ 옆 53층 ‘KLCC사푸라빌딩’, 50~70층 2개동 ‘KLCC로트K’ 등을 수주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