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 '말레이 심장'에 한국건설의 신뢰를 짓다

트렝가누(말레이시아)=송학주 기자
2015.10.23 06:25

[세계 속에 '한국건설의 魂' 심는다 2015 - <2>말레이시아](5)삼성엔지니어링 '트렝가누 가스터미널'

삼성엔지니어링이 시공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트렝가누 가스터미널(TGAST) 프로젝트' 공사현장. / 사진=송학주 기자

말레이시아 동북부 트렝가누 커테공항에서 차를 타고 20분 정도를 달리다 보면 길게 펼쳐진 산업공단이 나타난다. 이곳은 말레이시아 전역에 가스와 전력을 공급하는 ‘말레이의 심장’이라 일컫는 커테공단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곳에서 2013년 12월 7억7000만달러 규모의 ‘트렝가누 가스터미널(TGAST)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행하고 있다. 2010년 SOGT(사바오일&가스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두 번째 가스처리시설이다.

이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북동쪽으로 260㎞ 떨어진 남중국해 해저에서 시추한 가스에서 이산화탄소와 황화수소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가스처리시설 건립사업이다.

당초 태국으로 운송되던 가스유정의 사용권이 말레이시아로 넘어옴에 따라 가스배관을 기존 가스처리플랜트까지 연결하고 새로운 가스처리시설을 증설하는 것이다.

이미 가스가 뿜어져나와 손실을 최대로 줄이면서 신속한 사업진행이 관건이었다. 특히 해저에서 지하로 연결하는 배관라인을 설치하는 1단계 공정(파이프라인)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미 주변에 다른 플랜트들이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에 드릴을 통해 지하로 터널을 뚫은 뒤 780m 길이의 배관을 삽입하는 HDD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해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1월 1단계 공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해 발주처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6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약 82%.

김순근 삼성엔지니어링 '트렝가누 가스터미널(TGAST)' 현장소장. / 사진=송학주 기자

김순근 삼성엔지니어링 현장소장은 “파이프라인 공사는 기존 다른 플랜트들이 있고 빨리 공사를 마무리해줘야 하는 상황이어서 상당히 어려운 공정이었다”며 “발주처인 페트로나스는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만큼 신뢰관계를 형성해 연계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 사업장은 외국에서 온 미숙련 노동자가 대부분인 말레이시아 특유의 노동상황 속에서도 무사고 250만인시(人時)를 달성해 안전시공능력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엔 발주처가 수여하는 ‘HSE(Health Safety Environment)상’을 받았다. HSE는 페트로나스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안전시공을 가장 준수한 업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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