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정부가 성과급 정상화 합의를 파기했다면서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오는 23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낮 12시 30분쯤 서울 용산구에 있는 서울역 동쪽 광장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 10일 철도노조는 노사 간 밤샘 교섭을 통해 극적으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에 이르렀고, 예고된 파업을 유보했다"며 "정부는 철도노조의 핵심 요구인 '성과급 정상화'를 위해 감사원 검토를 거쳐 공운위에 안건을 상정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감사원 검토 결과 성과급 정상화 조치는 기재부의 재량임이 확인됐다"며 "이제 기재부의 결정만 남은 상황에서 해결의 약속을 헌신짝 내팽개치듯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가 찰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임금을 더 달라는 얘기도 아니고 다른 공공기관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달라는 것뿐"이라며 "국토부가 성과급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기재부에 제출했는데, 해결을 약속한 기재부가 기어이 합의 파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우리의 요구는 하나이다. 합의 이행, 아직 사흘이란 시간이 남았다"며 "정부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마지막으로 촉구한다. 기재부가 끝까지 철도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한다면, 파국의 모든 책임은 기재부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레일은 전날 파업에 대비해 열차 운행안전 확보를 위한 여객·화물·광역전철 등 분야별 비상수송대책과 현장 안전관리 방안을 점검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노조 파업 돌입 시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키로 했다"며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RT 운영사 에스알(SR)도 철도노조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하고 SRT 정상 운행을 위해 대응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 에스알은 코레일에 위탁한 차량정비 및 역사 여객 안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인력과 역량을 최대한 가동하고, 코레일과의 협력체계도 재점검했다.
에스알은 철도 이용 국민의 이동권을 최우선으로 비상수송대책 방안을 수립했다. 파업 1일전부터 종료 시까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철도노조가 이달 10일 예고했던 파업에 대비해서도 에스알은 비상수속대책 본부를 운영한 바 있다.
심영주 에스알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고속열차를 이용하는 국민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며 "철도 이용 국민의 입장에서 최우선하여 보상을 추진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