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3만석 돔야구장·코엑스 2.5배 전시장 들어선다

배규민 기자
2026.03.12 04:05

서울 스포츠·MICE 조성사업… 올 12월 착공·2032년 준공
595조 경제적 파급효과·242만명 고용창출 등 기대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시청에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최종 협상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전시·컨벤션과 돔야구장, 호텔·오피스가 함께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총 3조3000억원 규모 민간투자사업을 통해 이곳을 '서울 스포츠·MICE(마이스) 파크'로 조성하고 서울 동남권 일대를 글로벌 마이스(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가칭)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업추진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약 3조3000억원(2025년 기준)으로 전액 민간투자로 마련된다. 복합시설 기준 국내 최초이자 최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이다. 시는 민간투자 규모확정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와 약 4년간 총 160회 협상을 거치는 등 프로젝트 성공에 공을 들였다.

'서울 스포츠·MICE 파크'는 오는 12월 착공, 2032년 2월 준공예정이다. 시설운영은 같은 해 3월에 시작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밑그림은 이미 20년 전 그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기 시정 때인 2007년 한강르네상스 계획을 통해 잠실 복합단지 구상을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 규모 부지로 코엑스 약 2.5배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3만석 규모 돔야구장, 호텔과 상업·업무시설 등이 결합된 대형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전시장은 약 8만9000㎡, 컨벤션 시설은 1만9000㎡ 규모로 각각 조성된다. 전시장 상부는 기둥 없는 무주구조로 설계돼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하부 전시장은 대형 구조물 전시가 가능토록 설계된다. 시는 잠실 복합단지를 마곡 '서울MICE플라자',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등과 함께 서울의 3대 마이스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스포츠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국내 최대인 3만석 규모의 돔야구장이 건립돼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홈구장으로 활용된다. 프로야구 비시즌에는 콘서트와 이스포츠 등 대형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돔구장 공사기간인 2027~2031년에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 대체구장으로 사용된다. 농구경기와 공연, 각종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1만1000석 규모 스포츠콤플렉스도 함께 들어선다.

이밖에 5성급 호텔(288실), 4성급 호텔(306실), 레지던스형 호텔(247실) 총 841실 규모 숙박시설이 조성되고 연면적 11만㎡ 상업시설과 31층 규모 프라임 오피스 단지(약 20만㎡)가 건립된다.

잠실 스포츠·MICE 파크 주요 시설. /그래픽=윤선정

단지 일대는 한강과 탄천을 연결하는 대규모 보행 네트워크와 녹지공간을 갖춘 친환경 복합지구로 꾸며진다. 코엑스에서 탄천과 잠실 마이스 단지를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보행축을 조성하고 차량동선을 지하화해 지상공간을 보행 중심의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일대 녹지면적 규모는 서울광장의 28배(약 37만㎡)에 달한다.

이번 사업은 시 재정 투입 없이 전액 민간투자(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한 뒤 서울시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약 40년간 운영권을 갖는 구조다. 사업수익 일부는 시 기금으로 조성돼 서울 전역 균형발전사업에 재투자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약 59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242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