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 20일 만에 관람객 250만명을 돌파했다. 박람회 기간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 생활인구가 늘면서 인근 상권 매출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일 개막한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누적 관람객이 250만명을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2024년 뚝섬에서 780만명, 2025년 보라매공원에서 1044만명이 찾는 등 매년 관람객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해는 개막 6일 만에 100만명, 20일 만에 250만명을 기록하면서 '텐밀리언셀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가 박람회 개막 초기인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숲과 성수동 일대의 생활인구, 체류인구, 카드 소비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박람회 기간 일평균 생활인구는 약 4만2300명으로 직전 4월 대비 20.4% 증가했다. 특히 주중 생활인구는 평시보다 25.1% 늘어나며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박람회에서 관람객 편의시설과 체류 공간을 대폭 확충했다. 기존 서울숲에 부족했던 휴게시설을 보완하고 정원 벤치와 쉼터를 늘리면서 좌석 수는 기존 2160석에서 4620석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형태의 정원마켓을 운영하고 넓은 서울숲 내 3개 구역에 푸드트럭 존을 배치했다. 개막 후 10일 동안 정원마켓과 푸드트럭 등에서 발생한 매출은 약 12억원에 달했다.
인구가 가장 밀집했던 시점은 개막일인 지난 1일 오후 2시였다. 당시 서울숲 일대에는 7만6000명(내국인 7만2391명, 외국인 3576명)이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성·연령별로는 여성(54.9%)과 30대(24.0%)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직전 주 대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계층은 40대 여성이었다.
방문객 증가는 지역 소비 확대로 이어졌다. 박람회 기간 성수동 일대 내국인 일평균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직전 4월 대비 31.5% 증가했고 이용 건수도 25.6% 늘었다. 특히 개막일인 지난 1일 카드 이용금액은 11억5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요식업과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주말과 주요 이벤트가 열린 날에는 방문객 수와 체류 시간이 함께 늘었다. 이벤트 종료 이후에도 지역 체류가 이어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전체 연령대에서 1~2시간 머문 비율이 32%로 가장 높았고 2~4시간 체류한 비율도 24%로 집계됐다. 정원박람회가 단순 관람형 행사를 넘어 인근 상권과 연계된 체류형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늘었다. 관광 목적으로 서울을 찾은 단기 체류 외국인 중 1~2시간 동안 서울숲 정원을 찾은 비율은 34.3%였다. 숙박과 관광을 겸해 6시간 이상 장기 체류한 관광객 비율도 8.5%로 나타났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정원박람회가 단순히 많은 사람이 찾는 행사를 넘어 시민이 오래 머물며 휴식하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더하는 새로운 도시축제 모델이라는 점이 입증됐다"며 "박람회를 가을까지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영해 '정원도시 서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