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직원 5년간 5000명 짐쌌다

이정혁 기자, 정혜윤 기자
2026.06.23 04:06

매년 조직혁신·감사 피로감
올 분사추진 겹쳐 이탈 가중

LH 휴·퇴직자 5년새 5000명 육박/그래픽=이지혜

국토교통부 산하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중 최근 5년간 휴직과 퇴직 등으로 회사를 떠난 인원이 5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는 분사를 추진하는 영향까지 겹쳐 LH 직원의 이탈규모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란 내부 전망까지 제기됐다.

22일 세종 관가에 따르면 2021년 'LH사태' 이후 LH 직원의 이탈규모는 매년 800~1000명대를 기록했다. △2021년 908명 △2022년 931명 △2023년 821명 △2024년 1012명 △2025년 1027명이다.

특히 최근 5년간 퇴직자는 2746명으로 휴직자(1953명)보다 약 800명 많았다. 매년 퇴직자가 휴직자를 웃돌면서 단순 인력이동을 넘어 조직의 안정성과 인력유지역량 자체가 약화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LH는 올해 휴·퇴직한 직원의 규모가 1500~2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자체분석했다.

국토부 안팎에선 2021년 LH사태 이후 매년 이어진 조직혁신과 감사, 정권교체 때마다 달라지는 정책방향 등이 인력이탈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LH가 올해 대규모 직원이탈을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토지개발공사'와 '비축공사'(이상 가칭)로 조직을 양분하는 분사계획이 확정되면 내부 동요가 불가피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토부 관계자는 "사장이 공석인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진 상황에서 분사까지 단행하면 공공주택 공급 속도전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LH가 매년 500~600명 정도의 신입사원을 뽑지만 떠난 인력을 채우기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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