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단 예정된 광주 군공항…공항기능 이전 변수는?

홍재영 기자
2026.07.08 15:19
(전남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정부는 6일 광주 군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광주 군공항 활주로와 주변 부지의 모습. 2026.7.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전남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800조 규모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가 광주 군공항 부지로 결정되면서 공항 이전 작업도 한층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8일 관가에 따르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로 광주 군공항 부지가 확정되면서 공항 이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 군공항은 민간공항이 함께 있으면서 활주로를 함께 활용하는 곳으로 반도체 산단 조성을 위해서는 군공항 뿐만 아니라 민간공항도 함께 이전을 해야 한다. 민간공항 기능은 이미 무안공항으로의 이전이 계획돼 있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은 앞서 국토교통부가 수립한 서남권 공항 통합 시나리오에 반영된 내용이다. 다만 이번 산단 조성 결정으로 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2021년 9월 고시한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2021~2025)에 따르면 무안공항을 서남권 중심 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광주공항과 통합을 추진하도록 계획이 세워져 있다.

당시 공항개발종합계획에는 무안공항과의 통합 이전 시기를 군 공항 이전 추진상황, 지역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으로 기술돼 있는데 반도체 산단 계획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공항 이전은 군공항 기능이 먼저 진행된 후 민간공항 통합 이전이 이어지는 식이다.

국방부가 주도하게 될 군공항 이전 절차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에 따라 예상보다 신속하게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토부는 군공항 이전 속도를 예단할 수 없지만 이어지는 민간공항 통합은 큰 어려움 없이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민간공항 이전에도 변수가 남아 있다. 12·29 여객기 참사 관련 유해 재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참사 현장에서는 미처 수습되지 못한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이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 재수색 일정도 순탄치 못하다. 재수색 작업은 무안공항 토양에서 카드뮴이 검출되면서 잠정 중단됐다가 지난달 15일 재개된 상태다.

상황이 이런 만큼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은 사고 수습이 충분히 마무리 된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수색 등 사고수습과 유가족분들과의 협의를 감안해 (공항) 재개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전체적인 진행 일정 안에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현 정부 임기 안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을 목표하고 있는 만큼 원만하고 신속한 수습이 필수인 상황이다.

한편 국토부는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 당시 통합에 대비해 무안공항 관리동 신축, 주차장 확충, 터미널 리모델링 등 시설 확충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KTX 호남선 2단계의 무안 경유 등 교통 접근성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는데 당초 2025년 완공이 목표였으나 2027년 완공으로 계획이 미뤄진 상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