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내놔도 안 팔려" 살 사람 다 샀다?...서울 거래량 50% '뚝'

김지영 기자
2026.09.10 14:29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그래픽=최헌정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부활한 이후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여기에 정부의 세제개편안까지 확정되지 않으면서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2887건으로 집계됐다. 7월 5829건과 비교하면 한 달 새 50.5% 감소했다. 실거래 신고 기한을 감안하더라도 4월 8661건, 5월 8976건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6월 거래량도 5295건에 그쳤다. 거래량이 4월과 5월의 고점 이후 석 달 연속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거래 위축 흐름은 뚜렷하다는 평가다.

반면 매물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 799건이다. 6월 6일 6만 1432건과 비교하면 석 달 새 9367건(15.2%) 늘었다. 증가 속도는 최근 들어 더 가파른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6만 7819건이던 매물은 이달 9일 7만 799건으로 열흘 남짓 만에 2980건(4.4%) 불어났다. 이달 1일 6만 7382건과 비교해도 8일 만에 3417건이 늘었다.

거래 급감과 매물 변화는 지난 5월 10일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맞물려 있다. 정부는 4년간 유예했던 양도세 중과를 재개하면서 중과 대상이 되면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적용받기 어려워져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매도자는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도 시점을 고민하는 반면 매수자는 여전히 높은 가격과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을 이유로 거래에 선뜻 나서지 않으면서 당분간 정체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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