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2021년 집계 이후 같은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금액도 전분기보다 줄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전체 거래의 약 90%를 차지하는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거래는 늘어 금액대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3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2808건으로 전분기 3246건보다 13.5%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9조5667억원에서 8조8903억원으로 7.1%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7.4%, 거래금액은 28.0% 감소했다.
월별로는 거래량이 소폭 반등했지만 거래금액 감소세는 이어졌다. 거래량은 7월 1034건에서 8월 879건으로 줄었다가 9월 895건으로 늘었다. 거래금액은 7월 4조1277억원, 8월 2조6569억원, 9월 2조1057억원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9월 거래금액은 7월의 절반 수준이다.
거래 감소는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났다. 전남·광주를 묶은 분석 대상 16개 지역 가운데 전분기보다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울산뿐이었다. 울산은 52건으로 4.0% 증가했다. 반면 제주는 42건으로 31.1% 줄었고 대전(-30.5%), 전북(-27.5%), 경남(-23.8%) 등의 감소 폭도 컸다.
거래금액이 증가한 지역은 울산·전남광주·대구·경북·경기 등 5곳이었다. 울산은 전분기 582억원에서 2047억원으로 251.5% 늘었다.
반면 대전은 54.0%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거래금액 규모는 서울이 5조6800억원으로 전국의 63.9%를 차지했다. 경기 1조4647억원을 합하면 두 지역 비중은 80.4%에 달했다.
금액대별로는 중소형 빌딩 거래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10억원 미만 거래가 1662건으로 전체의 59.2%,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은 861건으로 30.7%였다. 두 구간을 합한 50억원 미만 거래 비중은 89.9%다. 이들 구간의 거래량은 전분기보다 각각 15.6%, 12.0% 감소했다.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과 300억원 이상 거래도 각각 16.4%, 12.8% 줄었다.
반면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거래는 103건으로 25.6% 증가해 유일하게 거래가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 거래가 84건으로 약 81.6%를 차지했다.
단일 거래 최고가는 지난 7월 4450억원에 매매된 서울 강남구 강남358타워였다. 홈플러스 영등포점이 3500억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비원빌딩이 306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 상위 5건 중 4건이 서울 소재 빌딩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전체 거래의 약 90%를 차지하는 50억원 미만 빌딩에서 거래량 감소가 집중된 반면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늘어나는 등 금액대별 온도 차가 커졌다"며 "개별 자산의 입지와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