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은, 코로나19 이후 첫 달러화 채권 5억달러 발행

이학렬 기자
2020.04.07 19:05
산업은행 로고 / 사진제공=산업은행

산업은행이 코로나19로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친 이후에 처음으로 달러 채권을 발행했다. 국내 금융회사가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 적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5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변동금리채권 발행 절차를 마무리중이다. 최근 수요예측을 마쳤고 조만간 최종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달러 채권 발행을 진행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금융시장이 경색된 이후 석유공사가 스위스 프랑의 외화채를 발행한 적은 있지만 달러화 채권은 산은이 처음이다. 지난 2월 산은이 1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발행한 이후 금융회사를 비롯해 국내 회사가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 적이 없다.

산은이 해외에서 달러채권을 발행했다는 건 국제시장에서 한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증거다. 산은이 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다른 금융회사와 기업들도 달러 채권 발행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수출입은행 등 달러 수요가 많은 금융회사는 달러 채권 발행을 위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하는 모습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시장에서 안정을 찾은 만큼 유통시장에서도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한국물이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면 한국 금융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출렁거린 상황에서 달러 채권을 발행했다는 것 자체가 유동성이 있고 차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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